격조 높은 매화, 간도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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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 높은 매화, 간도 편안하게
  • 민후남
  • 승인 2014.03.1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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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후남과 함께하는 차이야기] (11) 매화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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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왠지 설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마냥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자주 서 있곤한다.
봄은 역시 꽃이다. 고상하고 격조높은 자태의 매화는 새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의 전령사이다.
 
섬진강일대는 요즘 그야말로 매화천지다. 팝콘이 펑~펑~터지듯 매화꽃 천지가 열리면서 섬진강 자락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청명한 봄 하늘에는 하얀 눈꽃처럼 매화꽃이 장관을 이룬다.
섬진강 기슭마다 눈속에서도 꽃이 핀다하여 설중매라 불리는 매화.
그 매화의 꽃잎 맛은 달고 시고 약간 떫지만 성질은 따뜻하다. 간을 편안하게하고 위를 조화롭게하는 효능이 있다.
 
죽을 끓여 먹으면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그 근거로 옛문헌 임원경제지에 매죽방이란 죽을 소개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매죽방은 약간 덜핀 매화꽃을 깨끗이 씻어 설수(눈을 녹인물)로 흰죽처럼 만든 것이다.
 
 
-정조지 원문 중에 양성제의 시-
마지막 남원을 본후 봄이 올 것을 알았네.
눈바람에 나부껴 꽃술이 떨어질까 근심에 차 바라보니 바람에 실려 매화향기 풍겨온다.
매화꽃 술을 거두어 죽을 끓여 먹을 수 있고,
떨어진 꽃잎을 모아 향으로 피울수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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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덖음 꽃차 만들기
 
1. 매화 꽃은싱싱할 때 채취 후 바로 손질하여 덖는 것이 좋다.
 
2. 낮은 온도에서 팬을 켜고 꺼지면 창호지를 깔고 꽃을 올려준다.
 
3. 꽃이 따뜻해지면 흔들어서 덖어주고 자주 흔들지 않는게 좋다.
 
4. 팬이 식으면 팬에서 꽃을 내려 완전히 식히고 다시 덖음과 식힘을 70회 반복하여 초벌한다.
 
5. 창호지 빼고 2회 더 덖어주어 재벌하여 수분을 날려보낸다.
 
6. 재벌이 끝나면 온도를 더 높여서 고온 덖음을 하고 가향 작업 후 30분 숙성하여 완성한다.
 
 
즐기는법
 
2인 기준으로 매화꽃 5송이를 다관에 넣고 팔팔 끓는 물을 부어 잠을 깨우고 다시 물을 부어 우린다. 우리는 시간은 2분 정도. 우린 후 미리 데워놓은 찻잔에 나누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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