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주안, 지아 장 커 감독을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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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간주안, 지아 장 커 감독을 주목하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05.0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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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최 '인천시네마테크' 주요 상영작들
제22회 인천시네마테크 포스터.jpg
 
 
인천광역시 남구가 설립한 인천 남구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5월 10일(토) 제22회 인천시네마테크를 개최한다.
 
이번 인천시네마테크에서는 “영공주, 지아 장 커 감독을 주목하다!”는 주제로,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지아 장 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상해전기>, <24 시티>, <무용>, <천주정> 총 4편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불리는 지아 장 커 감독은 6세대 감독으로 분류되는 중국의 신세대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도와 서민의 애환뿐만 아니라, 중국 성장사회의 이면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영화에 담아내며 자국과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모두 인정을 받았다.
 
제22회 인천시네마테크에서는 과거와 현대의 상해와 관련이 깊은 사람들과 상해라는 도시와 거기에 사는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상해전기>, 격변하는 중국 사회의 단편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 내던져진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 <24 시티>,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디자이너와 대량생산 공장의 노동자, 그리고 평범한 인물들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중국의 현실과 예술을 담은 <무용>, 냉혹한 현실 속 벼랑 끝에 서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치게 되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그린 <천주정>이 오후 1시 30분부터 차례대로 상영된다.
 
총 4편의 상영작을 통해서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과 사람에 대한 깊은 공감과 이해, 지아 장 커 감독의 영화적 관심사와 그가 하는 고민에 대해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일시 : 2014년 5월 10일(토)
○ 장소 : 영화공간주안
○ 관람료: 각 6,000원
○ 상영시간표
13:30 <상해전기> / 15:50 <24 시티> / 18:00 <무용> / 19:40 <천주정>
○ 문의 : 032-427-6777 (http://www.cinespacejuan.com)
○ 상영작 소개
 
 
상해전기(I Wish I Knew, 2010)
감독 지아 장 커 | 다큐멘터리 | 중국 | 138분 | 전체 관람가
출연 | 자오 타오
 
상하이의 역사를 현재적 관점에서 다시 읽는 지아 장 커의 영상시다. 황포강을 떠나는 배의 묵직한 엔진소리와 함께 고요하면서 몽환적인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상하이의 풍경이 흐르고, 그 곳을 살아가는 무구한 사람들이 지나간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상하이의 개발의 그늘에는 묻혀져 있던 과거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상하이를 살아온 과거의 목소리와 현재의 이미지가 아름답게 겹쳐진다.
상하이는 중국의 도시 중 근대에 들어서며 가장 복잡하며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다. 서양의 문화와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는 물론, 사회주의 국가로 변모해가는 중국의 근대사를 도시 전체에 각인시키고 있다. 지아 장 커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도시의 은밀한 비밀을 변화의 소용돌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낭만과 향수의 향시와 함께 전해준다.
 
24 시티(24 City, 2008)
감독 지아 장 커 | 드라마 | 중국, 홍콩, 일본 | 112분 | 전체 관람가
출연 | 지안빈 첸, 조안 첸, 여려평
 
너는 사라지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영화 제목 ‘24 시티’는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 있는 아파트의 이름이다. 원래 이 건물은 1958년 중국의 제1차 5개년 계획경제개발 시대에 국가 주도로 세워진 공장 ‘팩토리 420’이었으나, 냉전이 끝나자 군수산업의 위축으로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2005년 중국 정부는 ‘팩토리 420’을 폐쇄하고, 이를 재개발하여 ‘24 시티’라는 거대 아파트로 만들었다. 지아 장커는 이 건물의 역사를 찍는다는 것은 중국의 근대를 다루는 것이며, 동시에 중국 사회주의 인민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실제로 이 공장에서 일했던 5명의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삼대에 걸친 세 여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무용(Useless, 2007)
감독 지아 장 커 | 다큐멘터리, 드라마 | 중국, 홍콩 | 81분 | 12세 관람가
출연 | 마케
 
덥고 습기 찬 날의 광동. 의류공장, 여자들은 천둥같이 시끄러운 재봉틀 소음 속에서 묵묵히 일한다. 만들어진 옷들은 곧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낯선 고객들에게 실려 갈 것이다. 마치 작업라인을 가득 매운 사람들의 흐린 미래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파리. 중국 디자이너인 마케는 2007F/W 컬렉션에 새로운 브랜드 ‘무용’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로 바쁘다. 그녀는 자신의 컬렉션을 자연과 시간이 자취를 남기는 땅에서 찾으려고 한다.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평가 받는 마케는 수공업제품들을 중요시 여기며, 작업라인에 의한 대량 생산을 혐오하고 그러한 패션 또한 반대하는 디자이너이다.
먼지로 뒤덮인 산샤 지방의 분양. 작은 양장점, 지역의 광부들은 옷을 수선하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기 위해 수시로 이곳을 드나든다. 어두운 밤, 광부들의 램프와 그들의 담뱃불은 외로워 보인다.
 
천주정(A Touch of Sin, 2013)
감독 지아 장 커 | 드라마 | 중국, 일본 | 130분 | 18세 관람가
출연 | 강무, 자오 타오
 
돈에 눈이 먼 마을 촌장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한 광부 ‘따하이’,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낀 시골 출신의 청부살인업자 ‘조우산’, 유부남 애인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사우나 직원 ‘샤오위’,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청년 ‘샤오후이’. 이들은 참혹한 현실에 부딪혀 거부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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