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동식 농업의 전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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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동식 농업의 전파자
  • 박해리, 어용선, 최은실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4.07.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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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2.‘㈜모바일그린’ 문영만 대표를 만나다
2009년 창업한 ㈜모바일그린은 이동식 재배용기를 이용한 도시농업을 추구하는 환경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이동식농업이란 음식물쓰레기로 지렁이를 사육하여 발생되는 분변토를 이용하는 독특한 방식의 농법을 말한다. ㈜모바일그린은 빗물 활용, 지렁이 사육, 다목적 식생 블록구조 등 여섯 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친환경적으로 도시에서 자유롭게 농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왕길농장과 MOU를 맺어 저렴하게 지렁이를 공급받아 기존 지렁이 사육과는 달리 이동식 ? 다단식 사육을 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분변토도 얻는다. 비료 대신 인공지반을 활용하여 텃밭과 꽃밭을 이용하여 유기농 로컬푸드(local food)를 재배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벽면녹화(벽면을 식물로 꾸미기)나 옥상텃밭을 이용해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 냉,난방비 절감 효과, 도시경관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모바일그린의 문영만 대표(67)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창업 5년 만에 작년에는 연매출 1억 3천만 원을 넘기며 어엿한 친환경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참석한 사람이라면 혹시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세계도시축전 현장에 ㈜모바일그린이 만든 벽면 녹화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문영만 대표는 노인과 함께 노령층의 생산적 복지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인이 노인을 돕고 젊은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모바일그린의 총 직원 수는 18명인데 노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걸맞게 직원의 절반 이상이 노인이다. 10명의 노인과 8명의 청장년 직원이 생산 및 관리업무를 분담하여 맡고 있다. 노인들은 궂은 일보다는 주로 관리 업무를 맡아 하며 주 40시간 ‘탄력근무제’로 보다 더 성실하고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
 
㈜모바일그린은 각종 축제 및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운영 중에있다. 사무실은 각종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 차 있고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남구 숭의동홈플러스 2층 두레온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문영만 ㈜모바일그린 대표]
 
“제 나이 또래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다운 일자리를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노인들끼리 서로 돕는 ‘노노케어’. 능력 있고 건강한 노인들이 약한 노인들을 돕는 바로 ‘노노케어’를 실천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대표는 누구든지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며 소신 있는 경영 철학을 내비쳤다.
 
문 대표는 17년 동안 광산업에 종사하며 일치감치 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도시의 흙은 오염되어 있어 농사짓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다양한 특허를 내며 친환경적 이동식 농업인 ㈜모바일그린을 창업하기까지 이르렀다.

문 대표의 앞으로의 꿈은 이동식 재배용기를 이용해서 학교 운동장에 천연잔디, 인조잔디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홍보용 샘플을 6월 하순이면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문 대표의 특허 중 하나인 벽면녹화는 녹화와 디자인이 둘다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문 대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남구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1.4%에 달한다. 2026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노인문제와 노인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모바일그린의 문영만 대표와의 만남은 큰 의미가 있었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벽면녹화
 
문 대표는 “차상위계층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쓰고 싶습니다. 노노케어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 사업 모델을 창출하여전국의 취약노인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문 대표는 특히 차상위계층 노인들의 고용을 강조하였다. 또 정부에서 지원 받는 돈은 남구의 재산이라고 생각하며 진정한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그의 말을 통해 사회적 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사회에 환원하려는 그의 경영 철학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학생기자단
박해리, 어용선, 최은실
 
모바일그린 기업분석
 
김용구(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경영학 박사)
 
모바일그린은 2012년 4월 남구형 예비사회적기업, 2012년 12월 환경부지정 환경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다.
다층형 식물재배장치(특허 제2011-8184) 등 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실적으로 대안학교 청담고등학교 학생실습, 경로당 및 사회복지단체 등에 농산물과 원예를 무료로 제공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음.
재무상태를 보면 2013년 매출액 비율은 전년대비 81% 증가, 단기순이익률도 240% 증가하였다.
유동성비율(기업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이 10%-64%로 유동비율이 증가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14%-77% 감소함. 매출액대비 평균 순이익율은 10%로 나타남.
따라서 모바일그린은 정부의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과 낙후된 원도심의 환경개선, 관련특허의 다수보유, 매출액 및 단기순이익률 증가 등으로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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