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담은 삶의 희망을 품게 하지요"
상태바
"청소년 상담은 삶의 희망을 품게 하지요"
  • 이병기
  • 승인 2009.12.05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기는 뭘 하는 곳?] 인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선생님들이 부평역에서 청소년 아웃리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상담의 목표는 그 아이의 문제를 100%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게 하는 거죠. 상담과 지원으로 삶의 희망, 동기를 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1992년 문을 연 인천광역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소장 김보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청소년 지원 단체다. 100여명(상근 20, 비상근 80)의 청소년 전문가들은 24시간 내내 교대로 아이들을 지원한다. 

 청소년지원센터는 상담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위기지원 사업, 청소년 동반자, 인터넷 중독 상담·치료, 특별지원대상 청소년 지원 사업 등 다방면에 걸쳐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도와준다.

 상담사업은 청소년, 부모들의 개인 상담과 아이들의 MBTI·진로탐색검사 등 심리검사, 새터민청소년 상담사업의 특별교육 사업으로 진행된다.

 친구가 상담해주는 '솔리언 또래상담 사례집' 발간도

 작년에는 학생들이 직접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솔리언 또래상담 사례집'을 펴내기도 했다. 솔리언 또래상담은 일반적으로 어른들의 시각에서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것과는 달리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의 조언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상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상담을 받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위해 교육을 받고, 고민을 거듭하는 또래상담자들 역시 한 단계 성숙해졌다는 평이다.

 또래상담자로 활동한 심재희(가림고 3) 학생은 "상담 교육을 통해 내 꿈과 미래에 대한 확신과 정의를 얻을 수 있었다"며 "서로 마음을 합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믿음을 갖게 돼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위기지원 사업은 위기청소년에게 긴급구조, 보호, 상담, 치료 등 종합적인 'one-stop'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목·금·토요일 오후 7시~새벽 3시까지 20여명의 청소년 지도사들이 돌아가며 부평역에 나가 거리 이동 상담을 펼친다.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발견되면 지원센터 3층의 임시 보호소로 데려와 24시간 이내에 조치한다. 

 이밖에도 사정상 지원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청소년동반자 사업,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과 개인·집단으로 상담하는 인터넷 중독 상담·치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보기 소장은 "예전에는 '아이들이 고민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느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청소년들의 탈선 경험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어 정부 차원에서 개입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지원센터는 구체적인 청소년들의 상황과 갈등에 따라 의료, 주거, 멘토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3~6개월 동안 15회 이상 상담으로 지원 사업을 완료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고 전했다.

 홈페이지: http://www.inyouth.or.kr
 문의 : 032-432-07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