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다면, 좁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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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다면, 좁아도 좋다!
  • 서진완
  • 승인 2017.04.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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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캠핑밴을 타고 뉴질랜드를!

서진완 인천대 교수(행정학)는 지난 2013년 1월 3일부터 2014년 1월 2일까지. 365일 간의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왔다. 중·고등학생이던 두 아이와 아내까지. 온 가족이 함께 1년이란 시간을 붙어 있었다. '24시간 365일'을 꼬박 함께 여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들의 기록을 <인천in>의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12시가 넘자 기내식으로 저녁이 제공되었다. “이 늦은 시간에 어떻게 저녁을 먹어요?” 라던 큰아이는 맛있게 식사를 비우고, 내 것까지 먹었다. 게다가 후식으로 주는 아이스크림을 보고는 이런 비행기는 처음이라며 좋아했다. 산티아고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까지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날짜변경선을 지나고 시차를 고려하면 이틀 후 새벽에 도착하게 된다.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돌아왔다.

선반에서 수첩을 꺼내자 아내도 컴퓨터를 꺼내달라고 했다. 기내좌석에 부착된 모니터를 켜서 조금 전에 들었던 멜로디를 확인했다. Alex Ubago라는 가수의 앨범 ‘Alex Jorge Y Lena’에 수록된 곡들이다. 큰아이는 전자책으로 소설을 읽고, 작은아이는 열심히 영화를 보고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한 숨도 자지 않은 것 같다.

뉴질랜드와 호주에 관해 그동안 메모만 해두었던 기록들을 다시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당장 해야 할 자료들도 살펴보았다. 눈이 아파서 잠시 눈을 감았다. “이제 2시간 남았어요…” 실내가 밝아졌다. 다시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날짜변경선을 지났다. 잠시 잠을 청했는데, 무려 16시간을 앞으로 가서 결과적으로 하루(?) 동안 잔셈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우리와 같은 서쪽 방향으로 여행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서쪽으로 여행할 때 조금씩 시간을 얻었는데,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태평양을 지나면서 조금씩 벌어두었던 시간의 총합만큼 태평양 위에서 다 써버리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다. 블랙커피 한 잔을 마셨다.

바뀐 차선과 운전대


우리 가족과 함께 할 캠프밴 ⓒ 서진완


서류들을 챙겼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캠프밴을 찾을 때 필요한 예약서도 확인했다. 처음 캠프밴을 운전하는 것도 그렇지만, 오른쪽 운전대로 왼쪽 차선을 달려야하는지라 긴장이 많이 되었다. "조심하세요!" 큰아이는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옆에 앉은 아내도 긴장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에 역주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속도를 낼 수 없다.

조심조심 운전해서 한국식당을 찾았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무척이나 친절하게 말씀도 잘해주시고, 음식도 듬뿍 주는 덕분에 배부르게 먹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우리 여행에 필요했으면 한다면서 김치를 한 봉투 싸주셨다. 김치를 살 수 있겠느냐 했는데 이렇게 공짜로 주다니! 여기저기서 참으로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지고 여기까지 왔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이곳에서 처음 만난 분으로부터 이런 귀한 선물을 받는다.

슈퍼마켓으로 돌아와서 장을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더니 주차 위반 티켓이 앞 유리에 붙어있다. 주차한지 90분을 초과했다는 내용이다. 몇 분 초과에 50불 벌금! 뉴질랜드에서 주차위반을 하면 벌금이 엄격하다고 하는 얘기를 한국식당에서 들었는데, 바로 그 경험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첫날 수업료를 제대로 지불한 셈이다.


주차위반에 대한 벌금이 엄격하단 얘기를 듣고 얼마되지 않아 결국 큰 수업료를 치뤘다. ⓒ 서진완
 

새벽에 도착해서 아내와 아이들 모두 피곤하기 때문에 오클랜드에서 가까운 마누카시(Manuka City)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다. 그리고 남섬으로 가는 왕복 페리를 미리 예약했다. 캠핑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캠프밴에 전원을 연결하고 아들과 함께 배낭을 풀어 캠프밴 내부 구석구석 짐을 정리했다. 캠핑장에서 하루 $5짜리 인터넷카드를 구입해서 아내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동안, 아이들은 캠프밴 옆에 의자를 설치했다.

바람이 서늘하게 불고, 새소리가 기분 좋게 들렸다. 정말 좋다! 저녁에 식사를 준비하는데 아내는 한국인들이 옆 캠프사이트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캠핑을 하러 온 한국인 의사부부다. 서로 저녁을 준비하던 차라 함께 식사를 같이 했다. 아내는 찌개를 끓였고, 그 분들은 고기를 구웠다. 양쪽에서 따로 준비해서 함께 식사를 하니 밥상이 푸짐해보였다. 내가 사온 와인을 함께 곁들였는데, 늦은 밤까지 여행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해가 지고 캠핑장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캠프밴로 들어가고 우리들만 남았다. 캠프밴에 침구를 정리하자 아이들은 천장에 마련된 침대에 올라갔다. “Good night!,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라” 이제 여행을 즐길 일만 남았다.  


마누카 캠핑장에서 ⓒ 서진완


공기는 차가워졌지만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차안에서 이불을 덮으면 아늑하고 따뜻하다. 작은아이가 우리 부부 사이에 잠시 누웠다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했다. 잠시 후 ‘후두둑’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커튼을 열어 밖을 내다보았다. 아직도 주위는 어둡고, 빗소리만 들렸다. 차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운치가 있다. 어느새 다시 잠이 들었다. 아내도 피곤했던지 깨지 않았다.

해가 떴다. 주변에서 차량 시동을 거는 소리에 일어났다. 옆에서 캠핑을 하던 대만 부부는 오늘 공항으로 간다고 했는데 벌써 짐을 챙기고 있다. 옆에 주차해 있던 캠프밴에서는 노부부는 차를 마시고 있다. 우리도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깨웠다. 주변에 캠핑한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준비하거나, 일부는 출발하는 등 분주했다. 어제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의사부부는 일찍 캠프장을 떠나 공항으로 간 것 같다.

큰아이와 내가 샤워를 하는 사이에 아내는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새소리가 나는 잔디밭에서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자연과 함께 각자 좋은 시간을 갖는 것에 목적을 두고 각자의 역할을 논의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그리고 시간나면 책도 보고, 스스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되, 이번 여행은 그에 맞는 조용한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자연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운전하는 시간을 가능한 최소화하고 이른 시간에 캠프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체 일정 중에서 24일 페리를 타고 남섬으로 갔다가 30일에 다시 북섬으로 돌아오는 배편만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나머지 일정은 여유 있게 정하기로 했다.

오클랜드를 벗어나자 도로는 좁아지고 도로 표면은 거칠어 바퀴가 바닥에 닿는 소리가 크게 났다. 주변은 초지가 이어지고 젖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노닐고 있다. 하늘에는 구름이 점점 짙어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빗방울은 굵어지더니 급기야 소나기가 내렸다. "부침개 할까요?" 아내의 제안에 차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환호를 질렀다. 비 내리는 날 부침개라! 아이들도 아내를 도왔다.

소나기가 그칠 때까지 밖으로 나갈 수 없을 만큼 많이 내렸다. 큰아이가 설거지를 하고, 작은아이는 엄마 옆에서 나머지 짐을 정리하는 것을 도왔다. 잠시 후 비가 그치자, 하늘을 쳐다보았다.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다. 근처 산에는 안개가 피어오르고,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사라지고 흰 구름이 보였다. 함께 호수로 나갔다. 잔디는 물을 머금고, 자갈길을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났다. 주변은 너무나 조용하고, 비 온 이후인지라 차분하다. 호수는 잔잔하고 물은 더욱 푸르게 보였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면서 청정한 환경의 뉴질랜드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말 맑고 깨끗하다!”


평화로운 곳에서 마주하는 이른 아침


흰 연기와 유황냄새가 많이 나는 뉴질랜드의 온천지역 ⓒ 서진완


창을 열면 맑고 찬 공기가 차안으로 들어왔다. 공기가 더 차가워졌다. 배낭에 넣어둔 겉옷을 꺼내놓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자 차 안에 켜 놓은 등이 더욱 밝아졌다. 좁은 공간에 모두들 함께 있으니 웃을 일이 많이 생긴다. "이 정도면 잘 하지 않나요?" 노래를 못하는 큰아이와 더 못하는 작은아이는 절대 노래를 못한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더 우습다.

서로 장난치는 것도 여전하지만 작은아이도 이전보다 오빠가 놀리는 것에 익숙해졌다. 아이들이 노래하는 모습, 장난치며 노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도 서로 장난칠 때는 아직 어린애들 같다. 아이들 때문에 재미있고 즐겁다. 아이들은 시차 때문인지 밤이 되자 평소보다 일찍 졸음이 온다면서 이층으로 올라갔다. 주위는 나무가 우거지고 숲이 깊어서인지 더 어둡고 조용하다. 간간히 캠프밴의 냉장고 모터 소리만 들릴 뿐 온 천지가 적막 속에 파묻혔다. 이런 곳에서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기에 너무나 좋다.

새벽에 일어났다. 아직 시계는 5시가 되지 않았다. 하늘에는 밝은 달과 그 위에 떠 있는 별들이 너무나 총총하게 하늘을 수놓고 있다. 청정공기란 이런 것 인가보다! 반바지에 외투를 걸쳤지만 새벽공기가 생각보다 춥지 않다. 코끝으로 들어오는 숲 내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시 차안으로 들어와서 자리에 누웠다. 아내도 잠을 깼고, 나도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아내는 나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밀린 일기를 써야겠다고 했다. 나도 일어났다. 새벽부터 아침을 시작한다.

국도를 따라 가다보니 화산지대의 지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가 보였다. 뉴질랜드는 세계최초로 지열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국가로 현재 지열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뉴질랜드 전체 전력소비량의 5%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지열발전소를 지나 작은아이와 의논한 온천지역(Craters on the Moon)에 도착했다. 흰 연기와 유황냄새가 많이 나는 전체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를 따라 걸었다.

"오늘은 바베큐 어때?" 아이들은 환호성을 쳤다. 작은아이는 뉴질랜드에 오면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 먹었으면 했기에 더 좋아했다. 불을 켜고 그릴에 고기와 소시지를 올렸다. 캠핑장에서 그릴을 켜고 작동하는 것은 안내서를 따라하면 어렵지 않다. 큰아이는 나를 도와 고기와 소시지를 구웠고, 작은아이도 엄마를 도와 채소를 다듬었다. "정말 맛있네요!" 고기는 너무나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아내와 와인을 한잔 곁들였다. 해가 완전히 지고 주위가 어두워졌다.


캠핑장에서 바베큐 파티! ⓒ 서진완


창밖으로 펼쳐진 잔디밭에는 온갖 새들이 놀고 있다. 새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하늘은 어제와 달리 검은 구름이 옅어졌고,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였다. 이곳에서 하루를 더 머물기로 결정하자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 햇살이 밝게 비치고 차 문을 활짝 열어서 침구도 정리하고 환기도 시켰다. 아이들은 수영을 하러 가고 아내와 둘이서 차내를 정리했다. 좁은 실내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쾌적한 생활이 결정되기 때문에 며칠 동안 노하우가 생겨서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함께 스파가 있다. 가족들과 함께 수영하기를 소원하는 작은아이는 신이 났다. 수영장의 물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함께 뜨거운 물이 있는 스파가 있어서 나는 주로 스파에 몸을 담구고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큰아이가 스파로 들어왔다. 엄마와 동생이 수영을 하는 동안 큰아이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동안 큰아이는 경제와 법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을 좁혀가는 것 같다. 경제와 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논술을 준비하면 좋을지 물었다. 평소에 자주 얘기를 해왔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스스로 긴장을 하는 것 같다. 그동안 고민했던 얘기도 들었다. 작은아이는 오빠를 불렀다. “같이 수영해!”


잔디밭에선 맨발로 걸어보기 ⓒ 서진완


비가 그쳤다. 실내에서 책을 보다 눈이 아파서 잠시 차에서 나왔다. 그리고 신발을 벗었다. 빗물에 젖은 잔디밭을 맨발로 밟는 기분은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한번 걸어봐! 이렇게!" 잠시 동안이지만 이런 경험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필요할 것 같다. 수영을 오래한 딸아이는 저녁까지 캠프밴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층 침대에 올라간 아이들은 서로 이불을 많이 덮겠다고 야단이다. 결국 목소리가 높아지고 작은아이는 오빠에게 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힘으로는 오빠를 이길 수 없지만 그래도 오빠를 애타게 하는 것은 유진이가 한 수 위다. 잠시 후 조용해지고 아이들은 꿈나라로 떠났다. 아내도 아이들이 잠들 때 즈음 함께 잠이 들었다. 코를 고는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졌다.


웰링턴, 그리고 아이들

웰링턴(Wellington)으로 가는 동안 작은아이는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여러 차례 마음을 먹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지라 이번에는 제대로 하고 싶다고 하니 모두 도와주기로 했다. 아내는 작은아이를 위해 야채와 과일을 구입해서, 냉장고에 가득 찰 정도로 차곡차곡 채웠다.


웰링턴으로 가는 길 ⓒ 서진완


웰링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었다. 근처 해변에서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자 작은아이가 한 마디 했다. "이런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웰링턴은 인구 40 만 명 규모의 도시지만 1865년 이후 뉴질랜드의 수도로 남섬과 페리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언덕이 많아서 언덕 위에서 좋은 전망을 가진 곳에서는 해변으로 연결된 고속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다와 항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찍 캠핑장에 도착한 덕분에 여유 시간이 많아졌다. 큰아이는 며칠 전부터 확률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힘들어했다. 나도 고등학교 시절에 그 부분이 어려웠다며, 공부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그래도 끙끙거리면서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작은아이는 언제부터인가 일본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일본어 가나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발음을 공부하다 이제 가나를 읽고 쓰는 연습을 시작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일본만화영화 ‘코난’ 시리즈를 본 것이 이렇게 일본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웰링턴 캠핑장에서. 작은 아이는 이런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 서진완


"아빠! 오세요! Fish & Chips가 다 준비되었어요! 오빠는 아빠 와인 챙겨줘!" 식사가 준비되면 유진이가 항상 우리를 부르러 달려온다. 해가 지고. 차에 불을 켜고 방충망을 열었다. 캠핑장 내를 산책하는데 작은아이가 함께 했다. 다정한 작은아이는 엄마와 큰아이가 대화를 하는 것을 알고 나와 함께 걷기로 한 것이다. 큰아이는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서 엄마랑 부딪히는 일이 잦다. 엄마는 큰아이에게 엄마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지적했다고 한다.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자식으로 지켜야할 예의 등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아마도 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일게다. 자식을 키우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다시 아내와 산책을 하면서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잘했다고!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정리 = 이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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