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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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자락
  • 서진완
  • 승인 2017.05.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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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가족과 함께여서 즐거운 시간들

서진완 인천대 교수(행정학)는 지난 2013년 1월 3일부터 2014년 1월 2일까지. 365일 간의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왔다. 중·고등학생이던 두 아이와 아내까지. 온 가족이 함께 1년이란 시간을 붙어 있었다. '24시간 365일'을 꼬박 함께 여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들의 기록을 <인천in>의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크리스마스이브, 우리만의 시간


사우스웨스트의 캠핑장.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 서진완
 

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위에 소와 양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끔 보이는 캥거루도 이제는 자연스럽다. 하늘이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다가 다시 가늘어졌지만 그래도 비는 계속 내렸다. 사우스 웨스트 록스(South West Rocks)의 캠핑장으로 가는 해변길에도 비가 내렸지만, 캠핑장에 도착하자 다행히 비가 그쳤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좋은 곳에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악마가 시샘을 하는 것인지 똑같은 시간도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이곳 사람들이 즐기는 특별한 연휴지만 우리는 지난 일 년 동안 우리만의 연휴를 즐겨왔기 때문에 특별한 감흥은 없다. 그냥 평소대로 우리만의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아내와 작은아이가 저녁을 준비하러 부엌에 들어가자 일본인 커플이 있었는데 잠시 후 중국계 싱가폴 가족이 들어왔다. 독일인과 호주인 몇 명이 부엌을 찾았지만 오늘 이곳 부엌은 아시아 3국이 완전히 장악해버렸다. 캠핑장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서로 어떤 음식을 만드는지 구경했다. 역시 향이 강하다.  


사우스웨스트 록스 캠핑장 옆을 흐르는 강 ⓒ 서진완
 

비는 다시 내렸다. 모기향을 피우고 뒷문을 열었다. 사람의 인연에 대해 아내와 얘기를 나누었다. 캠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오늘처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스쳐가는 사람도 있고, 한마디라도 인사를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한사람이라도 우리와 얘기를 나누었던 사람들은 모두 인연이 있는 것이리라.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르게 생활하다 오늘 이 특정한 시간에 우리와 부딪혀 인사를 나눈 것이니까 그 인연은 보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내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렸다. 모두들 한 결 같이 좋은 인연이다.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이다. 

비는 여전히 내렸다. 맑은 날은 비가 왔을 때 더욱 그리운 법이다.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 우리와 얘기를 나누었던 사람들, 그로 인해 우리의 여행이 결코 외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런 모든 인연들을 가슴에 담아둔다.


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가까스로 찾은 캠핑장. 실망스런 시설과 하루 종일 내리는 비, 어두워 지는 날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 서진완 
 
하루를 더 머무르고 갔으면 좋겠다는 얘길 아내와 했지만, 아침에 계획을 변경해서 출발하기로 했다. 중국계 싱가폴 가족을 아침에 부엌에서 만났는데, 우리가 떠난다고 하니 아쉬워한다. 작은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해변에서 하루를 더 머물고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National Park)으로 갔으면 했다. 나도 작은아이의 의견에 따랐다. 아이가 선택한 곳은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엔트런스(The Entrance)라는 해변도시였다. 

출발할 때부터 내렸던 비는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캠핑장에 이를 때까지 계속 내렸다. 그런데 빈자리가 없다. 이곳 주변에 있는 캠핑장 5곳 모두 예약이 완료되어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오늘이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을 떠올리자 당황스러웠다. 주변에 있는 모든 캠핑장도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원래 블루마운틴으로 가려고 했던 계획대로 그 방향에서 가장 가까운 캠핑장을 찾기로 했다. 비는 더 세게 내렸다. 

내비게이션이 찾아준 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로 이어졌다. 캠핑장은 아무나 찾아오기 힘든 곳에 있다. 오솔길을 따라 산 아래로 한참을 내려와야만 했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캠핑할 수 있는 자리가 충분했다. 낚시와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인지라 일반적으로 캠핑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니다. 부엌도 없고 냉장고도 없다. 

잠시 머뭇거렷다. 그런데 이곳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설상가상!” 아이들 말은 이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주변에 가까운 캠핑장이 없고, 비가 와서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길도 없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이렇게 비는 더 세차게 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곳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구나! ⓒ 서진완 
 

비는 더 세게 내렸다. 캠프밴 뒷문을 열었다. 물론 모기향을 피웠다. 옆에 주차한 캐러밴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졌다. 잔디밭 저 넘어 산타복장을 한 두 명의 어른이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가지고 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하나하나 선물을 나눠주고 인사를 한다. 빗속을 뚫고 산타는 우리에게 다가와 지팡이 사탕을 주고 갔다. 

우리도 인사를 했다. “Merry Christmas!” 따뜻한 남쪽나라에서도 산타는 북쪽에서 왔는지 두터운 긴소매의 털옷과 모자 복장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상상했던 비키니나 반바지와 반소매 차림의 산타는 아니다. 

“어제 그 캠핑장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어야 했는데...” 내가 미안해서 하는 말에 아이들은 쿨하게 반응했다. “괜찮아요!” 어쩌면 다시는 이런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기는 힘들 것이다. 해가 완전히 지면서 공기가 차가워졌다. 산에서 머무르면 보통 때보다 온도가 낮은 법이지만 강가에 인접한 곳인데다 비까지 내려서 더 차가워졌다. 아이들을 지붕 위 텐트로 올려 보냈다. 비가 내리는데 혹시라도 물이 새는 곳이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괜찮다고 했다. “잘자라!”


블루마운틴을 끝으로 다시 시드니로
 

블루마운틴 ⓒ 서진완 
 
밤새 내린 비는 아침까지 이어졌다. 아내는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 했다. 거미줄에 벌레들이 나뒹굴고 수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모든 시설이 지금까지 머물렀던 캠핑장 중에서 최악이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갔다. 아득하게 낭떠러지가 보이는 이 길을 어제 무사히 내려왔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올라가는 동안 옆에 앉은 작은아이는 차가 아래로 떨어질까 계속 긴장했다. 

드디어 포장된 길로 접어들자 아이들은 안심하는 눈치였다.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빨리 잘 떠났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빗줄기는 더 강해졌다. 시드니로 향하는 도로인지라 차들이 많이 붐볐다. 시드니 외곽지대를 돌아 블루마운틴을 향한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불루마운틴은 호주여행을 준비하면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 울루루와 함께 꼭 보겠다고 계획했던 곳이다. 엄청난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Katoomba Falls)와 옆으로 이어진 세자매봉(Three Sisters), 그리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체 블루마운틴의 모습은 벨기에 국토 면적보다 넓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푸르게 보이는 숲들은 바다처럼 눈 아래에 펼쳐지고, 절벽을 따라 연결된 작은 길을 걸으면서 이 광경을 바라보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블루마운틴의 세 자매 봉 ⓒ 서진완
 

이곳에서도 울루루의 기억을 되살리는 날파리가 기승을 부렸다. 얼굴에 달라붙는 날파리 때문에 손으로 계속 부채질을 해야만 했다. 이곳에서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객을 만났다. 여기저기 한국어를 사용하는 소리가 들려서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마지못해 인사를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왜 인사를 하는지 시큰둥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먼저 인사하는 것은 손해예요!” 큰아이의 말이 분명히 잘못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만큼은 반박하기 어렵다. 

남에게 먼저 미소와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쉬운 실천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종종 얘기해 왔는데, 이런 경우에는 면이 서지 않는다.  "그래도...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좋아!" 


우리, 솔직해지자!


블루마운틴 캠핑장에서 ⓒ 서진완
 

얼마 전부터 아내는 여행이 끝나가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하면서 가능한 좀 더 보고 싶어 하고, 큰아이는 보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마다 엄마는 큰아이를 설득하기도 하고 때로는 야단을 치기도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귀찮아하는 정도가 심해서 아이에게 크게 실망했다. 

여행을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나도 이제는 힘이 많이 빠졌다. 마지막으로 세자매봉을 보러 가는 길에 나는 아이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서 왔던 길을 돌아왔다. 왜 봐야 하느냐고 귀찮아하는 큰아이에게 보여주려는 일종의 시위였는데, 정말 그 순간은 큰아이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몇 차례 보는 것을 귀찮아하고 가끔 이기적인 행동을 보곤 했지만, 오늘은 나조차 화가 났다. 

오늘 나는 큰아이에게 참지 않고 내 감정을 그대로 얘기했다. 힘이 든다고 말이다. 어쩌면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얘기해야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내는 여행을 마치면서 불안했던 마음을 조금씩 잘 다스리고 있는데, 큰아이로 인해 속상해할 때도 많다. 큰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고 했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분명하게 부모의 입장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엄마나 동생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그런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사람이 된다고 해도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우리는 똑똑한 자식보다 착한 자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곳 캠핑장에서도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저녁에는 작은아이가 먹고 싶어 했던 양고기를 구웠다. 큰아이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큰아이는 진지하게 자신이 경솔했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인정했다. 커가면서 자신의 생각이 뚜렷해지는 것은 좋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아이가 우리 의사를 잘 받아들인 것 같다. 아내와 작은아이가 웃기는 얘기를 하는 바람에 나도 웃고 말았다. 아내는 이곳 캠핑장이 마음에 든다면서 하루 더 머물고 가자고 했다. 모두 마지막 캠핑을 이곳에서 마무리하는데 동의했다. 양고기가 제대로 구워졌다.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남은 물건을 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곳처럼 다음날 바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캠핑장의 경우는 자신들에게 필요 없는 물건은 두기도 하고, 다음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은 가져가기도 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사용했던 각종 그릇, 식재료, 기타 물품들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곳에 두고 가기로 했다. 

내일 시드니로 돌아가서 캠프밴을 반납해야 했기 때문에 아내는 오전 내내 캠프밴 내부를 정리하고 반납하는 것을 생각하며, 물건들을 챙기고 새로 담고, 부피를 최소화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캠핑장에는 벌레소리와 요란한 새소리만 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독일계 노부부는 예쁘고 아담한 캐러벤으로 여행을 하고 있었다. ⓒ 서진완

아내와 커피를 마시다, 아래쪽 잔디밭에 세워진 예쁘고 아담한 캐러밴을 발견했다. 카메라에 담다 시드니 북쪽에 살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독일계 노부부 Kathrin과 Norbert Weber와 인사했다. Kathrin은 아직도 일을 한다면서 남편과 대부분의 시간을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인생을 즐긴다고 했다. 이곳에서 슬로바키아에서 만든 이 캐러밴을 구입했는데 이런 형태의 예쁜 캐러밴은 처음인지라 궁금해 하자 흔쾌히 캐러밴 내부를 보여주었다. 작은 승용차로도 충분히 클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화장실까지 구비되어 있다. 우리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았다. 다음에 시드니에 오면 꼭 자기 집에 와서 지내라고 했다. 이렇게 마지막날까지 또 소중한 인연을 맺는다. 


여행의 마지막,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하다


시드니의 마지막 숙소 앞에서. ⓒ 서진완 

오후에는 블루마운틴에서 미처 보지 못한 전망대(Evans Lookout)에서 절벽 아래로 펼쳐진 광활한 숲을 보고 다시 카툼바로 갔다. 어제 큰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느라 아내와 작은아이만 보았던 세자매봉을 다시 보러 온 것이다. 이번에는 큰아이가 먼저 길을 걸었다. 오늘도 단체로 온 한국관광객들이 보였다. 

블랙히스(Blackheath)에 있는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배낭을 정리했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물건들을 모두 챙겨서 부엌에 갖다 두었다. 깨끗하게 청소도 했다. 캠프밴은 돌려줄 때 혹시라도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차 안이 한결 가벼워졌다.

낮에 그렇게 햇살이 강했는데, 저녁이 되자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모두 샤워를 마치고 아이들은 지붕 위로 아내와 나는 차 안으로 들어왔다. 아내는 짐들을 정리하면서 이것저것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내의 수첩이다. 지금까지 우리가족이 다니면서 사용한 영수증, 묵었던 장소, 티켓, 기타 정보 등이 수첩에 가득 담겨져 있다. 이것은 아내가 작성한 가계부인 동시에 우리들이 지나온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캠핑장에 칠흙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간간이 다른 캠프밴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주변은 너무나 고요하다. 

어느덧 호주에서의 캠프밴 여행도 마지막 밤을 맞았다. 언제 다시 아이들과 이렇게 좁은 캠프밴에서 함께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미있게 보냈다. 비가 올 때도 춥거나 더울 때도 웃으면서 캠핑장에서 이 캠프밴과 함께 지냈다. 물론 좀 더 좋은 캠프밴이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같이 지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인터넷이 안 되는 이곳 캠핑장에서 그렇기에 더 가족과의 생활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인터넷이 있으면 좋고, 또 없어도 좋았다. 어떤 환경에서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즐겁기만 하다.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좋다.  

하루를 공항 앞 숙소에 묵고 다음날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가 만난 운전기사는 요르단출신으로 우리가 요르단을 여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워했다. 어제 캠프밴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의 운전기사도 그랬다. 우리가 여행했던 지명을 아는 외국인은 처음이었다며, 심지어는 택시비를 깎아주기까지 했다. 

나는 고마운 마음에 가지고 있던 잔돈을 모두 그에게 주었다. “인샬라(in sh?? All?h)~” 나의 인사말에 그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친절한 운전기사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기분만 안고 떠난다. "아쉽다!" 아내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프지 않고 잘 견디며 여행을 함께 해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 

<정리 = 이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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