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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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기에 따라
  • 장재영
  • 승인 2018.01.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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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장재영 / 공감미술치료센터 기획팀장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기회들을 마주하곤 하는데
막상 중요한 기회가 다가왔을 때 그것에 대해 알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찾아온 기회를 우연히 잡아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도 하며
이미 지나버린 뒤에야 그것이 기회였다는 것을 알아채고 후회에 빠지기도 한다.
잡았던 기회라는 것은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생활 속의 소소한 기회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한다.


우리는 보통 뭔가 큰 이슈가 있을 때만 그것을 기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삶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여겨지는 대학입시, 취업, 결혼 혹은 직장에서의 승진이라던지
우연히 변동비율로 주식투자에 성공했다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어낸 것들에
대해서는 기회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자주 찾아오는 일상 속의 소소한 기회에 대해서는 그다지
의미있게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를테면 어느날 별 생각 없이 쇼핑하러 백화점을 갔는데 마침 빅세일을 하고 있다거나,
급히 이동해야하는 찰나에 택시가 금방 잡혀 약속시간을 늦지 않았다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학창시절을 마음 통하는 친구들과 재미나게 보냈다거나,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배려 받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거나 등등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기회들을 접하고 있는데도 이미 가지고 있는 부분은 당연하게 여기며
잘되지 않았던 부분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를 역임하고 인지를 중심으로한 인간 행동을 연구하였던 버나드 와이너(Bernard Weiner)는 인간의 특정한 행동이 발생하는 원인을 추론하는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을
체계화하였다. 그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특성, 환경이 아닌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관점에서 보았는데 즉, 어떤 사건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어떻게 규명하는지에 따라
수행에 대한 동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시험을 잘 본 학생이 원인을 '공부가 즐거워서 시험 결과가 잘 나왔다’ 하고 규명하는 경우
또다시 열심히 공부를 하겠지만 시험을 잘본 원인이 ‘단지 운이 좋아서 결과가 잘 나왔다’ 라고 규명하게
되면 열심히 공부 하려는 동기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성과적인 측면 말고도 일상 속의 소소한 기회에 대해서도 ‘제 시간에 가려고 택시를 탔으니
시간을 맞춘 것은 당연하다’ 하고 규명하면 당연하고 별다를 것 없는 일이 되지만 ‘때 마침 택시가 와줘서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다’ 라고 규명하는 것은 그 상황적 결과에 감사하게되며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삶의 만족감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어떤 일을 접하는데 있어 어디에 초점을 두는지는 성과적인 측면 외에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덧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에는 어느 곳에서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늘 감사한 마음을 먹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한번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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