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철도 폐선 부지가 대부분 도로 또는 대규모 개발사업 편입 등 타 용도로 전환되는 가운데 철도 유휴부지를 선형공원으로 활용하면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6일 지난해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모델 연구(연구책임자-조상운 도시기반연구실 연구위원)’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철도시설공단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주변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인천시의 ‘철도 유휴부지 주변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시했다.
시가 수립한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해당 구는 철도 유휴부지를 포함한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세워 공적지원과 연계한 다양한 재생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예시로 폐선 부지인 옛 수인선 및 동양화학선 1.1㎞(숭의역~경인고속도로)와 경인측선(축항선) 0.97㎞(남부역~국제여객터미널)를 공원, 녹지, 문화, 보행이 어우러진 ‘드림파크 웨이’로 조성하고 주변지역 2곳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들었다.
기존 신흥동 일원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포함된 수인선 숭의역 북측의 5만㎡(수인곡물시장, 영양탕거리, 노후창고 밀집지역) 및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지구와 경인고속도로 간 아파트 단지를 제외한 10만㎡에 도새재생 뉴딜사업(주거지재생형)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들 2곳을 제외한 철도 유휴부지 주변지역은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방음벽 철거 및 공동텃밭 조성, 역사문화자원 활용, 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개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인천지역 철도 폐선 구간
한편 인천지역 철도 폐선구간은 ▲옛 수인선 13.2㎞(남인천역~소래역) ▲동양화학선 2.6㎞(남인천역~동양화학) ▲경인측선(축항선) 2.7㎞(남부역~국제여객터미널, 남부역~항만구역) ▲주인선 3.8㎞(남부역~주안역) ▲북해안선 3.0㎞(인천역~인천제철) ▲부평 군용철도 3.88㎞(3보급단~부평역~3군지사) 등 29.18㎞에 이른다.
인천지역 철도 유휴부지
이중 타 용도로 전환되지 않은 철도 유휴부지는 ▲옛 수인선과 동양화학선 1.1㎞(숭의역~경인고속도로) ▲경인측선 0.97㎞(남부역~국제여객터미널) ▲부평 군용철도 3.88㎞ 등 5.95㎞에 그쳤는데 부평 군용철도는 지난해 1월 운행이 중단됐으나 아직 폐선되지 않았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부평 군용철도는 곧 폐선될 것으로 보고 유휴철도 부지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현재 철도 유휴부지는 2.07㎞만 남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가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점은 있지만 그나마 남아있는 철도 유휴부지와 향후 발생할 폐선 부지를 광주 ‘푸른길 공원’과 서울 ‘경의선 숲길’처럼 선형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주변지역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