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사다리 백령도에 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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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사다리 백령도에 첫 설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1.2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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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등 6개 단체 농수로 빠진 개구리 위해 1m 높이 6개 설치

 

 

농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위한 '개구리 사다리'가 백령도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백령기독연합회, 새와 생명의 터, 한스자이델재단, 환경운동연합, 영국 로즈디자인연구소와 함께 지난 1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1미터 높이 15센치미터 폭으로 백령도에 6개의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백령도에는 멸종위기에 빠진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국내법으로 보전을 요구하는 멸종위기종 개구리 2종이 서식하고 있다. 진천의 논 주변 농수로는 많은 양서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개구리는 수직으로 깎아지른 콘크리트 배수로에 한번 떨어지면 기어 올라가지 못해 죽게 되는데, ‘개구리 사다리는 농수로에 빠진 양서류들이 사다리를 타고 논으로 올라올 수 있게 해줘 숲과 농지 사이를 오가는 양서류의 이동을 돕는다. 영국에서는 맨홀에 빠진 두꺼비, 개구리 등의 80%가 사다리를 통해 구출된 만큼 이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개구리 사다리는 국내 백령도를 시작으로 연천에서도 개구리 사다리121일 설치됐다.

백령기독연합회, 새와 생명의 터, 인천환경운동연합, 한스자이델재단, 환경운동연합, 영국 로즈디자인연구소는 앞으로 백령도 지역에만 40여개의 개구리 사다리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사다리를 설치한 후 정기적으로 백령도 학생, 시민들과 함께 개구리 사다리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백령도 논습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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