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양떼목장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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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도 양떼목장이 있다네
  • 허회숙 시민기자
  • 승인 2021.10.07 0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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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논현동 '늘솔길 공원'을 찾아

 

지난 10월 1일 투명한 가을 햇살이 따가운 아침, 양떼목장이 있다는 남동구 논현동 738-8 늘솔길 공원을 찾았다(032-453-2852 남동구 공원녹지과). 

늘솔길 공원은 남동구에 있는 자연친화적 공원이다. 어린이들의 숲 놀이터도 넓게 마련되어 있고 양떼 목장도 있다.                                                                             

양떼들(개방할 때의 모습)

                                            

늘솔길 공원의 양떼 목장은 2014년에 친환경 공원 잔디를 관리할 목적으로 7마리의 면양들을 들여와 시작하였다. 현재는 26마리의 면양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얼마 전까지는 양 목장 우리 밖에서 양 떼에게 풀과 나뭇잎 같은 먹이를 주며 관람을 시켰다. 

늘솔길 공원은 인천 논현역 1번 출구에서 835m 거리에 있다. 도보로는 2번 출구로 나와 14분 쯤 걸린다.  승용차로는 늘솔길공원 주차장을 네비로 치면 되는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근처 ‘드림교회’를 검색하여 네비를 치고 그 곳 주차장에 주차하면 편리하다. 

 

면양

                                            

기자는 청년미디어타워가 있는 인천미래에너지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곳에서부터 걸었다. 길을 건너니 한화기념관이 나오고 그 옆 숲길로 늘솔길 공원이 시작된다. 

 

청년미디어타워

 

미래인천에너지관

이 곳에는 원래 한국화약 공장이 있었다. 공장이 없어지면서 이 일대에 아파트와 근린공원을 건설하였기에 이 곳에 한화기념관을 세운 것이다. 

한화기념관

도착해보니 한화기념관 역시 코로나로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가까이 접근하니 경비 벨 소리가 요란하다. 한화기념관 오른쪽 숲 길을 지나니 메타세콰이어 숲이 나타난다.

메타세콰이어 숲길

                                   

표지판 아래 밤 비슷한 모양이지만 껍질은 처음 보는 가을 열매를 말리고 있다. 아마 약재로 쓰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금 더 내려가니 장미원이 있고, 아직 장미가 피어있다.

 

장미원

 장미원을 지나 가다보니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숲속 놀이터’라는 유아숲 체험원에는 목재로 된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다.  미끄럼틀, 그네, 집라인도 있고 아이들만 재미있게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다른 곳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고 교육적이다.

어린이 전망대

                                            

놀이기구

 조금 더 가니 수련원이 보이고 그 옆에 조형미가 돋보이는 하아얀 그늘막이 보인다.

수련원

수련원의 연잎이 얼마나 큰지 효녀 심청이 용궁에서 타고 올라왔다는 연잎이 저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예술적인 형태로 지어진 하아얀 그늘막 아래 벤치에서 책을 읽고있는 한 관람객의 모습이 여유롭다. 

아까 지나 온 메타세콰이어 숲도 좋았는데 향기로운 편백나무 숲길이 나타난다. 편백나무 숲길은 무장애 나눔길로 데크가 깔려있어 운치와 편안함을 더해준다.

상쾌한 바람이 적당히 불어오는 편백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된다.  

편백 숲을 지나니 아담한 크기의 늘솔길 호수가 나타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 길이 있어 걸으며 보니 물 속의 죽은 나무그루터기 위에 남생이 한마리가 햇볕을 쬐고 있다. 어디 깊은 산속 호수를 찾은 듯 신기하다.  

호수주변 경관도 아름답다. 멀리 타워가 보이는 쪽의 풍광도, 드림 교회쪽의 전망도 훌륭하다. 

큰 호수 곁에는 작은 공원인 바람공원이 있다. 늘솔길공원 옆에 무슨 까닭으로 또 하나의 작은 바람공원을 붙여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

어찌되었던 아담한 바람공원만 둘러보아도 포근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시 위로 올라가 드디어 양떼목장에 이르렀다.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 때문에 휴장이다.  

 

이 양떼목장에서 기르고 있는 26마리의 양들은 잡초를 먹고 자라 공원의 친환경잔디를 만드는데 유용하고 양들의 배설물은 천연비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폐장된 양떼목장

   

기자는 20여년전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하면서 넓은 초원에 자리한 양떼목장에서 조그만 양몰이 개 한 마리가 날쎄게 달리며 수백 마리의 양떼를 몰아 우리속에 넣는 묘기와 양털을 깎는 신기한 모습을 겸한 쇼를 관람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대관령에도 양떼목장이 생겨 2018년 여름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족들과 함께 가보았다.

규모는 작았으나 언덕에 푸르게 펼쳐진 풀밭과 흰 양떼들의 모습이 마치 이국에라도 온 듯했다. 직접 양에게 풀을 먹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그런데 대도시 인천에도 양떼목장이 있다고 하여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공원은 개방되어 있었지만 양떼목장의 문은 닫혀 있다. 숲이 우거진 자연속에서 체험학습을 겸하며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드는 요즈음 관계 당국이 유념해야할 시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의 관람시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보통 5시 이전까지 가야 양들을 볼 수 있다. 

오늘 양때목장을 들어가지는 못 했지만 소중한 정보를 얻었으니 다음에 문이 열리면 막내 손주를 데리고 다시 와보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햇볕에 말리고 있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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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2021-10-17 15:12:44
양떼목장에서 사생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보고 그림 그린적이 있었는데
양떼목장에는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양들에게 풀먹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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