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의별 집 - 소설과 에세이로 보는 집
인천in이 수봉도서관과 함께 사서들이 책을 소개하는 '도서관을 켜다'(사서의 LibON(Library ON)를 월 2회 연재합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의제나 시기별 관심 사항을 주제별로 묶어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4~5월에는 수봉도서관 문화누리(정기간행물실)이 마련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미가 확장되는 집 그리고 인테리어, 부동산 등을 주제로 묶은 '별의별 집'을 소개합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집’. 과거 집의 기능이 주거와 휴식 위주였다면,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집은 업무(오피스) 공간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최근 문화·소비·레저·교육 등 문화적 공간으로 집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4~5월 수봉도서관(관장 김봉세) 문화누리에서는 ‘별의별 집’이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안식처로서의 집, 인테리어에 관한 집, 부동산 등 사회문제와 관련해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찰해 본다.
▲ [소설]《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송희구, 서삼독, 2021, 296p.
#부동산 #직장생활 #회사원 #현실고충
요즘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진다. 직장 동료들은 싸움터에서 함께 싸우는 전우이자 성과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이러한 직장 동료 사이에서 안줏거리로 삼는 가장 쉬운 화제는 ‘돈’이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원이 꼴 보기 싫은 꼰대 상사부터, 내가 바라던 회사 생활이 원래 이런 것인지 혼돈의 카오스에 빠진 막내 사원까지. ‘부’로 결정되는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적인 삶을 집중 조명해 본다.
▲ [소설]《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한겨례출판, 2022, 244p.
#보금자리, #집값, #부동산, #욕망
부동산 광풍이 불며 MZ세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현장 답사를 다니는 임장 데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부동산 시세를 비교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조남주 작가의 신작 소설이 출간됐다.
이 소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서영동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서영동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다. 서울 어느 가상의 지역인 ‘서영동’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영동의 집값을 평가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시작된다. 과연 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한 번쯤 고민해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사는 곳’과 ‘사는 것’의 의미 그 어디쯤에서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에세이]《단독주택에 진심입니다》, 봉봉, 북스토리, 208p.
#층간소음 #단독주택 #내집마련
현재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한 번쯤 층간 소음으로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층간 소음 스트레스가 더할지도 모른다. 층간 소음 혹은 다른 세대와의 마찰로 스트레스를 받아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주택으로의 이사를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하늘을 뚫어버릴 기세로 오르는 요즘.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구도심에 위치한 작은 단독주택을 구입해 쾌적한 삶을 시작한 이가 있다. 자산 가치를 포기하고, 오직 우리 가족의 쾌적한 삶을, ‘살아가는 생활’을 위해 선택하게 된 단독주택. 지금 집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주택살이의 현실과 애환이 담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 [에세이]《생존 인테리어》, 이해리, 마티, 2018, 304p.
#인테리어 #작은집 #1인가구 #리모델링
영혼을 끌어모으고, 발품 팔아 어렵게 장만한 나의 집. 우리집이 생긴다면 금방 행복해질 것만 같았는데 휴식 공간으로 꾸밀 생각만 하면 막막해진다. 집 계약 다음 단계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정보를 찾기 시작하면 으리으리한 인테리어와 무시무시한 시공 비용에 놀라게 된다.
이 책은 1인 혹은 2인 가구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현실 인테리어 책으로, 저자가 직접 작은 집을 장만해 리모델링하며 겪은 경험담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체 공사 일정표와 공사 및 가구 인테리어 비용 내역, 또한 인테리어 시 주의할 점까지 담겨 있어 가성비 리모델링을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준다.
수봉도서관에서는 자료실마다 북큐레이션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개된 ‘사서의 추천도서’는 문화누리 자료실을 방문하면 대출 가능하다. 수봉도서관 북큐레이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수봉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imla.kr/sb) 및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