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정치의 불협화음... 인천시립극단 ‘다스 오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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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정치의 불협화음... 인천시립극단 ‘다스 오케스터’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5.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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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부터 12일까지 인천문예회관 소공연장서 공연

인천시립극단이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노기 모에기(野木萌葱) 원작의 연극 <다스 오케스터>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의 원작자인 노기 모에기는 연극 <3억 엔 사건>, <괴인21면상>, <731>으로 3년 연속으로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작품상과 우수연출가상을 수상했다. 주로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나 실제 사건을 주요 소재로 사용해왔다.

연극 <다스 오케스터>는 ‘더 오케스트라’의 독일어 표기다. 숭고한 예술의 이상을 추구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그들을 정치적으로 잠식해나가는 정치적 세력과의 갈등을 그려냈다.

연극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제복을 입은 장교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장교는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무대 위에 나치 독일의 전범기를 달고 연주할 것을 요구하고 단원들은 이를 거부하다 위기에 처한다.

결국 무대 위에 전범기를 매달고 공연을 마친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부가 오케스트라를 국영화 시켜 특정 단원들을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휘자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결단을 내린다.

이처럼 연극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선택을 강요받는 사람들의 고통과 인간의 내면을 숨김없이 담아냈다.

남동훈 연출가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며 "관람객들은 스스로에게 '그 시대', '그 사람'의 선택이 아닌, '지금의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은 50% 할인된 1만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엔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다스 오케스터' 연습 사진 (사진제공=인천시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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