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의회 40의석 중 26의석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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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천시의회 40의석 중 26의석 차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6.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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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6석으로 14석에 그친 민주당 제치고 다수당 탈환
8대 인천시의회는 민주당 34, 국힘 2, 정의당 1명으로 출발
거대 양당으로만 구성, 사회적 약자 목소리 반영에 한계
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전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 지방선거) 결과 인천시의회도 국민의힘이 장악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를 보면 지역구 3명이 늘어 4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인천시의회는 국민의힘이 26석(지역구 24+비례대표 2), 더불어민주당이 14석(지역구 12+비례대표 2)을 각각 차지했다.

4년 전인 2018년 실시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34명(지역구 32+비례 2), 국힘(당시 자유한국당)이 2명(지역구 1+비례 1), 정의당이 1명(비례)의 당선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의석수가 역전되면서 국힘이 다수당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인천시의원이 35명이었던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국힘(당시 자유한국당)이 23명,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12명의 당선자를 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직(8대) 시의원 37명 중 12명(민주당 10, 국힘 2)은 구청장·군수, 1명(민주당 탈당 무소속)은 교육감, 1명(민주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1명(민주당)은 구의원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시의원선거에 나서지 않았고 6명(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불출마했으며 16명(민주당 15, 정의당 1)은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은 모두 5명(민주당 4, 국힘 1)으로 민주당 소속은 ▲이오상(남동구3) ▲임지훈(부평구5) ▲박종혁(부평구6) ▲김종득(계양구2) 등 4명이고 국힘 소속은 5대(2006~2010년) 시의원을 지낸 허식(동구) 당선자가 유일하다.

비례대표인 조성혜(민주당) 의원은 부평1 선거구, 유세움(민주당) 의원은 연수2 선거구, 조선희(정의당) 의원은 연수5 선거구에 각각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6.1 지방선거로 구성되는 제9대 인천시의회의 초선 의원 비율은 87.5%(40명 중 35명)로 현 제8대의 83.8%(37명 중 31명)보다 다소 높아졌다.

시의원 당선자의 연령은 60대 13명과 50대 12명이 주를 이뤘지만 4명에 불과했던 40대가 10명, 1명에 그쳤던 30대는 3명으로 늘었고 20대도 1명 포함됐다.

최연소인 20대는 김대영(29. 민주당 비례대표 2번) 당선자이고 30대는 이단비(33. 국힘 부평구3), 정종혁(35. 민주당 서구1), 문세종(38. 민주당 계양구4) 당선자다.

여성 당선자는 17.5%인 7명(지역구 5+비례대표 2)으로 8.1%인 3명(비례대표 민주당 1, 국힘 1, 정의당 1)에 그쳤던 8대 시의회와 비교해 지역구 여성 시의원이 전무했다가 5명이나 나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인천시의회 선거 결과는 1당이 거의 싹쓸이했던 지난번 보다는 쏠림현상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거대 양당으로만 이루어져 양극화가 점점 심화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 등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시장과 시의회 다수당이 같은 당이어서 의회의 집행부 비판과 견제 기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4년 전 처음으로 인천시의원(비례대표)을 배출했던 정의당은 이번에는 시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제7회 지방선거 중 비례대표 인천시의원 선거에서는 정의당이 9.23%를 득표하면서 비례대표 1명을 당선시켰으나 6.1 지방선거에서는 득표율이 4.29%에 머물러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51.10%와 43.81%를 득표한 국힘과 민주당이 2명씩을 배분받는다.

비례대표 시의원 4명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55.28%를 득표해 2.2112명(득표율×4), 26.43%의 국힘은 1.0572명, 9.23%를 득표한 정의당은 0.3692명, 6.63%의 바른미래당은 0.2652명으로 계산되면서 정수를 우선 배분하고 소수점 이하를 따져 가장 큰 정의당이 나머지 1석을 차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시의회는 지방법인 조례 제정·개정·폐지 등의 입법권, 예산 심의·의결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권을 무기로 집행부(시장)를 견제하고 시정이 균형을 잡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지방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4년 뒤에는 역풍이 불가피한 만큼 새로 선출된 시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떠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민, 국민의힘=국)은 다음과 같다.

◇중구 ▲1선거구 임관만(국) ▲2선거구 신성영(국)

◇동구 ▲허식(국, 재선)

◇미추홀구 ▲1선거구 김재동(국) ▲2선거구 김대중(국) ▲3선거구 이봉락(국) ▲4선거구 김종배(국)

◇연수구 ▲1선거구 정해권(국) ▲2선거구 김용희(국) ▲3선거구 유승분(국, 여) ▲4선거구 조현영(국) ▲5선거구 이강구(국)

◇남동구 ▲1선거구 임춘원(국) ▲2선거구 이선옥(국, 여) ▲3선거구 이오상(민, 재선) ▲4선거구 신동섭(국) ▲5선거구 한민수(국) ▲6선거구 이인교(국)

◇부평구 ▲1선거구 이명규(국) ▲2선거구 유경희(민, 여) ▲3선거구 이단비(국, 여) ▲4선거구 나상길(민) ▲5선거구 임지훈(민, 재선) ▲6선거구 박종혁(민, 재선)

◇계양구 ▲1선거구 조성환(민) ▲2선거구 김종득(민, 재선) ▲3선거구 석정규(민) ▲4선거구 문세종(민)

◇서구 ▲1선거구 정종혁(민) ▲2선거구 이용창(국) ▲3선거구 김유곤(국) ▲4선거구 신충식(국) ▲5선거구 이순학(민) ▲6선거구 김명주(민)

◇강화군 ▲박용철(국, 무투표 당선)

◇옹진군 ▲신영희(국, 여)

◇비례대표 ▲장성숙(민, 여 1번) ▲김대영(민, 2번) ▲박판순(국, 여 1번) ▲박창호(국,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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