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문화 가정 자녀 30% 정규교육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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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다문화 가정 자녀 30% 정규교육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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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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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 가운데 30% 가량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희 인천시의회 의원은 23일 열린 제178회 제2차 정례회 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인천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6662명 가운데 현재 29%에 이르는 1884명이 초·중·고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 원인은 교육비 부담과 학교 내 따돌림"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현재 인천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 가운데 만 6세 이하가 3679명, 7~12세가 1884명, 13~15세가 574명, 16~18세가 525명 등 666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은 975명이며, 중·고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은 각각 444명, 465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초·중·고교 정규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1099명 가운데 국제결혼가정 자녀 중 초등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852명이며, 중·고교 학생은 각각 116명, 51명이다.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생은 초등학교 14명, 중학교 9명, 고등학교 80명만 교육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면서 폭력서클 가입과 청소년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UN아동권리협약에 맞춰 인천에 살고 있는 모든 외국인 청소년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주민 가정 자녀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학업 및 교육 지원 방안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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