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생태 환경을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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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생태 환경을 한 눈에
  • 김도연
  • 승인 2010.02.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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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오톱 맵' 마련, 도시개발과 환경보전 등에 활용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0년 도시생태현황지도인 일명 '비오톱 맵'(Biotope Map)을 마련한 이후 도심의 산림 훼손이 그 이전과 비교해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도시 개발 단계에서 도심의 녹지 환경 생태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친화경 생태도시를 추구하는 도시에서는 난개발 방지와 자연 녹지·생태 보전, 친환경적 활용을 위해 비오톱 맵을 제작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를 비롯해 대구시, 성남시, 고양시, 광양시, 시흥시, 청주시, 원주시 등 상당수 도시들이 비오톱 맵을 제작했거나 제작중이다.
 
비오톱 맵이란 무엇인가?

서울시의 비오톱 맵의 등급별 평가도.
환경부의 도시생태현황지도 지침에 따르면 비오톱 이란 '특정한 식물과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 즉 군집을 이루어 지표상에서 다른 곳과 명확히 구분되는 하나의 서식지'를 말하는 것이다. '비오톱 지도'는 지역 내 공간을 경계를 가진 비오톱으로 구분하고, 각 비오톱의 생태적 특성을 분류한 비오톱 유형과 비오톱의 보전가치 등급을 나타낸 지도이다.
 
쉽게 말해 녹지 분포는 물론, 동식물의 분포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자연생태지도다. 비오톱 지도는 친환경적인 공간 관리와 자연환경 보전, 생태축과 생태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기초적이면서 효율적 수단이다.
 
도시계획에서는 친환경적 공간구조와 토지이용계획, 환경부문 및 공원녹지 계획에 비오톱 지도가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시관리계획에서는 기초조사 중 환경성검토 및 토지적성평가, 용도지역지구 지정, 개발제한구역 관리 등에 이용된다. 또 도시개발사업에서는 인허가, 친환경적 도시개발 유도에 비오톱 지도와 비오톱 세부조사 결과를 활용한다.
 
환경계획 부문에서도 사전환경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지자체 환경보전계획 수립, 자연·생활환경에 대한 통합적 환경관리, 생태축·생태네트워크 조성, 경관생태계획, 공원녹지계획 등의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오톱 지도의 구성은 기본주제도와 기타주제도로 나뉜다.

토지이용현황도, 토지피복도, 지형주제도, 현존식생도, 동물상주제도 등의 기본주제도 이외에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기타주제도를 작성할 수 있다. 이 기본주제도와 기타주제도를 바탕으로 비오톱 지도를 작성한다. 
 
비오톱 지도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계획과 환경계획 등의 행정적 활용과 시민 생태체험·환경교육의 자료로 사용되는 등 그 활용도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낮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다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은 미흡해 비오톱 지도의 제작과 활성화 방안은 아직 멀기만 하다.
 
비오톱 지도. 무엇보다 친환경 녹색 성장을 꿈꾸는 도시라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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