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 레지던시 5기 작가 신이명 개인전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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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 레지던시 5기 작가 신이명 개인전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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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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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슬픈 것들은 길 위에 있다'

 

2023 헌책방  집현전  레지던시 5기 결과 발표전' 〈신이명 개인전〉이 '모든 슬픈 것들은 길 위에 있다'를 주제로 9월 8일(금)부터 24일(일)까지(월요일 휴관) 배다리 집현전(사진공간 배다리) 3층에서 열린다.

신이명 작가는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헌책방 '집현전'에서 레지던시 작업을 해왔다.  

작가의 배다리에서 하루 일과는 아침 8시 배다리를 배회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골목길, 담벼락, 보도블럭 틈새에서 버려진 시멘트 조각, 아스팔트 조각 등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조각난 파편을 찾는 것이 그의 작업의 시작이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찾아낸 파편의 조각을 매우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물건이 놓여 있는 위치와 상황을 조명하며 세밀한 드로잉으로 생명을 불어 넣는다.
작가의 이 작업은 2018년 곧 사라질 마을에서 홀로 살고 있는 90세 노인의 이야기를 영상화한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렌즈 너머로 고요히 웅크린 채 잊혀져 가는 삶을 지켜 보면서 고립의 서사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이번 작업도 그 길의 한 길이다. 
그는 배다리에서 만난 조각난 파편을 통하여 버려진 물건이 가지고 있는 고립의 상황을 상상과 현실로 그리면서 파편이 가지고 있는 고요한 삶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글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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