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도시’ 표방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흥행 참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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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도시’ 표방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흥행 참패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2.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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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서 전 평형 미달... 706세대 모집에 91명 신청
평균 경쟁률 0.13대 1... 전용 99㎡ 9세대는 지원자 0명
부동산업계 “인근 시세 대비 2~3배 높은 분양가가 발목”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DK아시아

 

하이엔드 리조트도시를 표방하는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특별공급 청약이 전 평형대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 결과 706세대 모집에 91명이 신청해 평균 0.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A·B, 74A·B, 84A·B·C, 99㎡ 8개 전 주택형이 미달을 기록했다.

면적별로 보면 중소형 평형대인 전용 59·74㎡는 394세대 모집에 59명이 지원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도 303세대 모집에 32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가장 큰 평형대인 전용 99㎡는 9세대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같은 개발사인 DK아시아가 2020년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특별공급 청약에서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특공에서 모집 수를 채우지 못한 것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다는 인식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공사 현장. 사진=카카오맵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평당 분양가가 2,160만 원으로 전용 84㎡는 7억3,370만~7억3,700만 원대, 전용 99㎡도 8억7,800만 원에 달한다.

왕길역 초역세권 아파트인 서구 왕길동 ’검단자이2단지‘ 전용 84.809㎡는 지난 10월 26일 3억5,300만 원(6층)에 실거래됐고 맞은 편에 있는 ’드림파크어울림2단지‘ 전용 84.9314㎡도 지난달 10일 3억1,800만 원(3층)에 팔렸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최근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프리미엄 단지 이점 등을 고려해도 인근 단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왕길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왕길유승한내들은 최근 국평이 2억 원대에도 팔렸다”며 “지금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인근 시세보다 몇 배 비싼 단지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이달 5~6일 1·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12일 청약 당첨자 발표, 26~28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인천 서구 왕길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1,500세대 규모로 총 2만1,313세대의 리조트특별시 시범단지다.

DK아시아는 인근 사업장인 한들3구역, 검단5구역, 왕길1구역 등에 비슷한 리조트형 단지를 지어 이 지역 일대를 리조트특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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