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희망 품고... 백운산에 오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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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희망 품고... 백운산에 오르는 사람들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4.01.0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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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해맞이 행사 후, 17년간 떡국 대접 '명품관'으로
2024년 1월1일 백운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
2024년 1월1일 백운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

 

1일, 영종도 백운산의 어둠을 뚫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갑진년 청룡의 해, 일출을 보기 위하여 백운산에 오르는 것이다백운산의 서쪽, 운서동에는 하늘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담을 따라 걷다 보면 백운산을 올라가는 오솔길이 나오는 데, 그 길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어둠 속에서 산행하는 모습
어둠 속에서 산행하는 모습

 

1월의 겨울 추위가 살을 파고 든다. 가끔 얼어붙은 겨울 흙과 낙옆이 미끄러움을 유발한다.

등산하는 사람들은 대개 가족 단위로 걷고 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라이트를 켜고 어둠을 헤치며 산을 오른다.

2024년의 첫날 백운산의 새벽공기는 차갑지만 상쾌하다.

등산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새해 인사를 건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넉넉한 마음으로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새해의 산행이 계속된다.

 

백운산 정상 전망대
백운산 정상 전망대

 

산행을 시작한 지 40 여분, 정상이 보인다. 어둡지만 산 꼭대기의 하늘은 아침의 윤곽으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인다. 710. 해가 뜨려면 30분 정도 남아있다.

사람들은 새해에 저마다 하고 싶은 일부터 해서 소망들의 이야기가 오고 간다. 뉴스에서는 오늘 기온이 영하 1도라고 했는데 백운산 정상에는 찬바람의 체감온도가 영하 5-6도는 되는 듯하다. 내려다 보이는 산 아래에는 가로등이 켜진 영종도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백운산에서 내려다 본 영종도 시가지
백운산에서 내려다 본 영종도 시가지

 

백운산 이름처럼 산자락에는 늘 안개 구름이 있다. 새벽이지만 희미한 윤곽의 안개모습이 산자락에 있다. 백운산은 영종의 중심에 있다. 영험한 산이기에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기우재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그래서 영종도에는 많은 해맞이 장소가 있지만 영종도에 사는 사람들은 백운산에 오른다.

 

 

시간이 흘러 해가 뜨기 시작한다. 빨간 해가 초승 달처럼 가늘게 모습을 드러낸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해가 뜬다고 함성을 지른다. 가늘던 해가 조금씩 더 커진다. 너도 나도 카메라에 해의 모습을 담느라 바쁘다. 해가 뜨는 시간은 1분도 안되는 듯 한데 그래도 느낌 상 꽤 오랜 시간 촬영도 하고 소원도 빌며 해를 바라본다.

 

해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은 하산을 시작한다.

산을 오를 때 보다 내려갈 때가 길이 더 미끄러운 듯 넘어질 듯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산길에는 안전로프가 설치돼 넘어지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40여분의 시간이 지나 산이 시작하던 위치에 도달했다.

오늘의 행사는 산을 내려 왔다고 끝이 아니다.

올해까지 17년동안 설날 떡국을 대접하고 있는 운서동의 식당 명품관으로 사람들은 향한다차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간다. 입구에는 산 정상에서 나누어준 표를 제출하면 '인천공항뉴스'에서 제공하는 수건을 받을 수 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명품관 식당에서는 매년 새해 첫날 1000인분이상의 떡국을 대접했다고 한다.

 

명품관 식당 이용군 회장
명품관 식당 이용군 회장

 

명품관 식당 이용군 회장을 만나 인터뷰 했다.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으로 시작했다.

명품관의 떡국 나눔 행사에 대해 물었다.

명품관은 현재까지 17년 동안 해마다 1000인분이상의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영종도에서 제일 큰 식당으로서 영업이익이 있는 만큼, 매년 어려운사람들을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영종에 있는 보라매아동센터, 다치힐 고아원, 구립 해송노인요양원 등을 후원하였다고한다. 매달 운서동 독거노인들에게 갈비탕 후원도 한다. 회장실 벽에는 중구청장상을 비롯하여 대통령상까지 선행을 한 많은 상을 수상한 상장이 보인다.

 

장봉 출장소 마당에 있는 구황비
장봉 출장소 마당에 있는 구황비

 

이를 보며 기자는 장봉도출장소에서 본 구황비를 기억했다.

역사는 1901년 가뭄이 들었던 영종도 이웃 섬, 장봉도에서 있던 이야기이다. 그 당시 주민들이 배를 굶주려 먹을 것이 없을 때 자신의 사재를 털어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던 두 사람이 있다. 다음 해 1902년 주민들이 풍년으로 배고픔을 회복한 후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자 구황비를 세웠다. ‘이정훈 진사, 조용교 참봉이다.

이런 역사의 이야기는 영종도 동네의 분위기에서 살아난 듯 하다. 이는 음식에 적용하여 쓰고 있는 한자성어 신토불이(身土不二 : 사람의 신체와 그 사람이 태어난 고장의 토양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작물이 우리 체질에 맞는다는 말)는 농작물 뿐 만 아니라 인간의 마음도 살고 있는 고장의 토양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갖게 된 뜻으로 깨달아야 한다고 느꼈다.

 

명품관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명품관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운서동 공항신도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맛있는 식당 중에 한곳 명품관.

아침 8시부터 떡국 나눔 행사가 시작되었다.

백운산 해맞이를 마친 사람들도 있고 집에서 떡국을 먹으러 온 사람들도 있다. 커다란 주차장이지만 차가 차곡차곡 주차를 한다. 명품관 직원들도 봉사를 하였지만 운서동 주민자치회 자치위원들과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하였다.

 

봉사 활동 후 기념 사진
봉사 활동 후 기념 사진

 

1000인이 넘는 손님을 좌석 배치하고, 음식을 나르고, 식사를 하고, 하는 일은 많은 봉사자가 필요로 하여 일들을 하였다.

식사를 한 사람들은 새해부터 받은 기분 좋은 식사 대접에 새해의 소망을 품고 식당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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