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회서비스 종사자 수기 공모전' 수상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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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회서비스 종사자 수기 공모전' 수상작 선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1.15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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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함께 만들어낸 희망'...30대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복귀 과정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헌신과 감동의 이야기
수상작 9편 인천시사회서비스원 홈페이지 게재, 2월 중 책자로 발간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은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복귀 과정을 담은 ‘함께 만들어낸 희망’이 ‘제1회 인천시 사회서비스 종사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11~12월 첫 진행한 ‘사회서비스 종사자 수기 공모전’인 ‘소소한 습작의 기억’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최우수로 뽑힌 ‘함께 만들어낸 희망’은 30대 사회복지사가 또래의 은둔형 외톨이를 만나 정상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도록 이끄는 과정을 그렸다.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홀로 사는 희용씨는 삶의 의욕을 잃은 채 물건이 잔뜩 쌓인 집에서 씻지도 않고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다.

지역 주민의 의뢰로 희용씨를 만난 세화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장동해(38)씨는 매일 찾아가 이야기를 건네는 등 조금씩 다가간 끝에 둘이 함께 세 가지 목표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집 청소하기, 복지관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 참여하기, 일하기다.

쉽지 않은 목표였지만 동해씨는 가만히 기다려주기도 하고, 엄마처럼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친구처럼 장난스레 억지로 끌고 나오기도 하는 등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며 다시 돌아가려는 희용씨를 꾸준히 붙잡고 버텨냈다.

결국 희용씨는 달라져 누구보다 일찍 복지관 식당에 출근해 식재료를 검수하고 조리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궂은 일이 생기면 적극 앞장서 해결하는 식당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꾼이 됐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우리는 언제나 싱글벙글’은 혼자사는 중장년 남성들이 함께 하며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회원과 남은 시간을 동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엄미랑(32) 함박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가 쓴 이 수기는 연수구 연수1동 함박마을 ‘싱글벙글 프로젝트’ 이야기로 존재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았던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 10명이 모이면서 서로에게 점점 스며들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이들은 회원 1명이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면서 변하기 시작해 매일 돌아가며 찾아가 끼니와 약을 챙기고 말동무를 하면서 병원에도 동행하는 등 남은 시간을 같이 해나가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공모전에 참여한 68개 수기 중 선정한 9개 수상작(최우수 1, 우수 2, 장려 3, 입선 3)을 누리집에 게재하고 2월 중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2월 15일 인천사서원 개원 5주년 기념식에서 진행키로 했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은 “인천지역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수기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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