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규 시조 시인과 함께 한 배다리 시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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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규 시조 시인과 함께 한 배다리 시낭송회
  • 신은주 시민기자
  • 승인 2024.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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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7회 ‘배다리 시낭송회’가 27일 열려
시조의 생활화와 세계화에 평생을 바친 유성규 시조시인 초청

 

제 147회 ‘배다리 시낭송회’가 1월 27일(토) 오후 2시 인천시 동구 금곡동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길(아벨 전시관 2층)’에서 유성규 시조 시인을 초청해서 열렸다.

배다리 시낭송회는 2024년부터 매년 1월을 우리 언어의 흐름을 찾아 기억하자는 의미로 시조 시인을 모신다. 거리의 간판들이 정이 깃든 우리말에서 알 수 없는 글들과 언어로 바뀌어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는 세태에 빨간 깃발을 드는 작은 몸짓이다.

시천 유성규 시인은 1930년 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교사,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였고 현대시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성규 시조 시인의 작품은 교과서에 많이 수록되었고, 1989년 2월 창간한 기관지 ‘시조생활’은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다.

시천 유성규 시조 시인은 한국시조시인협회 창립위원으로서 초대, 2대 총무이사를 지내며 단체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한국인이면 마땅히 시조를 짓고 낭송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조 생활화에 노력을 했다. 그리고 시조 인구가 늘자 시조의 세계화 운동에 나서서 ‘세계 전통시인협회’를 만들어 본부를 한국에 두고 전통시를 갖고 있는 중국, 일본, 몽골, 유럽 등과 활발한 교류에 나섰다.

이번 시낭송회는 특별하게 진행이 되었다. 유성규 시조 시인이 연로하셔서 <시조 세계화의 선도자 시천 유성규 박사> 논문 저자이시고 문학박사, 국가원로회의 원로위원, 시조시인, 시인, 수필가이신 구충회 시조시인이 유성규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구충회 시조 시인은 관계자들에게 꾸준히 청원을 올려서 시조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서 독립된 장르로 인정을 받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일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3장 6구 45자에 꼭 필요한 말만 담아서 운율이 규칙적으로 느껴지는 이 아름다운 글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시조를 생활속에서 쓰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이번 시낭송회는 시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참석자들에게도 전해져서 그동안 몰랐던 우리 시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148회 배다리 시낭송회는 3월 30일 (토) 오후 2시 정명자 시인을 모시고 열린다.

 

 

시조(時調)는 민족(民族)의 꽃

                                                             유성규

백두산 새가 울면 한라산에 꽃이 핀다

노래 노래 부르자 시조 지어 부르자

겨레의 바른 기운이 먹구름을 밀리라

윤사월 강나루에 고운님이 오신다

우리 함께 지어보자 정겨운 우리 노래

겨레의 고운 마음씨 꽃바람이 되리라

거울 속 네 모습이 이 강산을 닮았구나

조국의 품안에서 시조 한 수 지어보자

겨레여 무궁하리라 무궁화로 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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