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총선 민주당 압승... 14석 중 12석 휩쓸어, 국민의힘 2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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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선 민주당 압승... 14석 중 12석 휩쓸어, 국민의힘 2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4.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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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분포는 초선 5명, 재선 4명, 3선 4명, 5선 1명
윤상현 당선자 인천 4번째 5선, 여성 의원 배출 못해
제22대 총선 인천지역 당선자들(위 왼쪽부터 배준영, 허종식, 윤상현, 박찬대, 정일영, 가운데 왼쪽부터 맹성규, 이훈기, 노종면, 박선원, 유동수, 아래 왼쪽부터 이재명, 김교흥, 이용우, 모경종)
제22대 총선 인천지역 당선자들(위 왼쪽부터 배준영, 허종식, 윤상현, 박찬대, 정일영, 가운데 왼쪽부터 맹성규, 이훈기, 노종면, 박선원, 유동수, 아래 왼쪽부터 이재명, 김교흥, 이용우, 모경종)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인천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석 중 12석을 휩쓸면서 압승했다.

11일 오전 4시 기준 개표율 99%를 넘겨 사실상 끝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2대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인천의 14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석, 국민의힘이 2석을 각각 차지했다.

직전 21대 총선(2020년)에서 13석 중 11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압도적인 승리를 재현했다.

민주당 당선자는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재선) ▲연수구갑 박찬대(3선) ▲연수구을 정일영(재선) ▲남동구갑 맹성규(3선) ▲남동구을 이훈기(초선) ▲부평구갑 노종면(초선) ▲부평구을 박선원(초선) ▲계양구갑 유동수(3선) ▲계양구을 이재명(재선) ▲서구갑 김교흥(3선) ▲서구을 이용우(초선) ▲서구병 모경종(초선) 후보다.

국힘 당선자는 ▲중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재선)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5선) 후보 2명에 그쳤다.

 

인천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율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지역구 당선자들은 초선이 5명, 재선이 4명, 3선이 4명, 5선이 1명이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전국 최소인 0.15%포인트 차이(171표)로 석패했던 남영희 후보는 오차범위 내지만 우세하다는 출구조사와 달리 또 다시 근소한 차이로 지면서 인천의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도 무산됐다.

4선(18~21대)의 국힘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구을)은 인천에서 역대 4번째로 5선 도전에 성공한 반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한 4선(18대 보궐~21대)의 홍영표 의원(부평구을)은 5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도 시절을 포함해 인천의 정치인 중 5선 이상은 6선의 고 김은하 의원(6~11대), 5선의 고 곽상훈 의원(1~5대), 송영길 전 의원(16·17·18·20·21대) 3명 뿐이었다.

민주당의 박찬대, 맹성규, 유동수, 김교흥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급인 3선의 중진 반열에 올라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는 등 지역정치권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4명 중 박찬대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이고 김교흥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맹성규·유동수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계양을에서 국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한 이재명 당대표는 본인의 선거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 정치적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굳히면서 인천의 소중한 정치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 중 인천에서 특정 정당이 압승한 사례는 17대(2004년), 18대(2008년), 21대(2020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따른 거센 후폭풍이 불면서 12석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9석을 휩쓸고 한나라당은 3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이어 18대 총선에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 한나라당이 9석, 통합민주당이 2석, 무소속(사실상 한나라당)이 1석을 차지했다.

직전 21대 총선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 대한 높은 지지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적적 평가에 힘입어 13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석권했고 미래통합당이 1석(배준영), 무소속이 1석(윤상현)을 가져갔다.

16대(2000년) 총선에서는 인천에 걸린 11석을 새천년민주당이 6석, 한나라당이 5석을 나눠가졌고 선거구가 12개로 늘어난 19대(2012년) 때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똑같이 6석씩을 차지했다.

이어 선거구가 13개로 증가한 20대(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7석, 새누리당이 4석, 무소속이 2석을 가져갔으나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당선자 2명이 복당하면서 민주당 7석, 새누리당 6석이 됐다.

마치 21대 총선을 재현한 듯한 이번 인천의 22대 총선 결과는 유권자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로 민주당이 주창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른바 진보세력과 진보성향의 중도층이 강하게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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