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제시보다 비방이 먼저? 후보들 비방전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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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시보다 비방이 먼저? 후보들 비방전 도 넘어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3.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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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올바른 선택 할 수 있도록 정책대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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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정치권이 6·4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은 물론 각 후보들까지 정책 제시보다는 상대 후보 비방이나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혼탁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27일 ‘BRC조성사업 뇌물수수사건’의 책임이 송영길 인천시장에 있다며 현직 시장은 물론 6.4지방선거에서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당은 "이번에 적발된 인사들은 모두 송 시장 취임이후 시장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인물들”이라며 “인천의 공직사회가 이토록 참담하게 썩어버린 책임의 중심에 송 시장이 있다”며 '막장공직비리', '비리종합선물세트'"라고 혹평하며 '시정잡배'란 표현도 서슴없이 썼다.

또한 26일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합당' 성명서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소 닭 보듯 데면데면하다가 선거만 닥치면 영혼 없는 연대를 외치는 것은 서로의 정체성마저 의심하게 한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27일 성명을 발표해고 유 전 장관이 지난 25일 저녁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지역의 주요 기관장, 단체장, 기업인 모임인 '인화회'를 방문한 것을 두고 시장선거 출마를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유 전 장관은 아직 김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천지역의 기관장이나 단체장들을 회원으로 둔 이 모임에 참가 자격이 없는 불청객인데도 인사 소개를 요구했다"며 ‘안하무인격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당일 인화회 모임에서 유 전 장관이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인천경찰청과 협의가 된 것이라면 명백한 관권선거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인천시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했다.

비난의 수위는 개인 후보들도 멈추지 않았다.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 `인천시 부채 설전`에 대해 "자신을 부정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송 시장이 과거에 부채 7조원을 해결하겠다고 확신하며 당선됐는데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자신의 말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송 시장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세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송 시장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상수 예비후보에 부채에 관련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송 시장은 "너무나 많은 부채를 물려받아 해결하는데 고생했다. 안 전 시장이 이렇게 많은 숙제를 남겨 놓고 무슨 미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에 "송 시장은 인천을 절망의 도시로 만들었으며 부패, 부채의 도시가 됐다“면서 "말만 잘하는 시장이어서 송 시장을 평가할 것이 전혀 없고 지금은 부채 액수를 규정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해결방안이 중요하다"면서 송 시장 4년간의 시정에 대해 평가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은 정략보다는 정책대결을 원하는데도 각 정당이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대리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며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책대결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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