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숙골로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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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숙골로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 무산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7.11.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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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섭 구청장 “주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남구청이 도화3동에 조성하려고 추진했던 공영주차장 건립 계획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남구청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남구청은 도화동 882의 1번지 외 6필지에 800㎡ 규모로 공영주차장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소요예산 33억7700만원은 시비 16억4100만원과 구비 17억3500만원으로 충당한다.

이 주차장 조성계획은 도화5거리 숙골로 폐쇄에 따라 도화2,3동 주민지원사업으로 문화센터 건립과 함께 추진됐었다.

하지만,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예정부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남구청과 사업 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에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의견을 보였다. 주차장 예정부지에 거주하고 있는 6가구 가운데 5가구가 공영주차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주차장 예정부지에서 35년 동안 살고 있다는 박재식(63)씨는 “남구청과 인천도시공사는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수십년 동안 살아온 터전이 하루아침에 주차장으로 바뀌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이날 남구청을 방문, 박우섭 구청장과 면담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6가구 가운데 5가구가 주차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어, 공영주차장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면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청은 오는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도화3동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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