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국내 첫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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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국내 첫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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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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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다문화가구 자녀 대상…초·중·고교 14개 학급 운영

인천시교육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를 설립한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반 학교 입학이나 적응이 어려운 다문화 가구 자녀 정규 교육을 위해 279억7천만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1만여㎡ 터에 다문화 대안학교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는 디딤돌 과정 2개 학급 및 초등학교 6개 학년별 학급, 중학교와 고교 각 3개 학년별 학급 등 모두 14개 학급으로 구성된다. 각 학급의 인원은 15명.

전국 다문화 가구 학생들을 받게 되는 이 학교에서는 통학이나 기숙을 선택할 수 있다.

디딤돌 과정은 일반 학교에 편입학하기 전 일정 기간 적응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과정이다.

각 학년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태국, 몽골 등 다문화 가구 모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글 교육도 병행해 한국생활 적응과 모국의 문화 이해 등을 돕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대안학교 설립 방안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인천시에 제시하고 예산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전국에서 3번째로 많고 계속 늘고 있는 지역 다문화 가구 자녀들이 체계적인 적응 교육과정을 통해 일반 학교로 편입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안학교 설립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대학 교수에 의뢰해 실시한 대안학교 설립 타당성 조사에서도 다문화 가구의 부모들이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학생 수요도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인천시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어 구체적 설립 계획과 운영 계획 등은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설립 계획이 확정되면 인천은 다문화 가구 자녀 교육의 선도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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