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낙하산 인사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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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낙하산 인사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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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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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대' 73명 발표 - 시장 해명과 사과 촉구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후 1년간 위촉 또는 새로 임용한 총 97명의 인사 가운데 75%인 73명이 학연과 정당 등으로 송 시장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달 22일부터 접수한 제보와 자체 조사를 토대로 4일 배포한 공식자료를 통해 "송 시장 취임 후 1년 이내에 97명이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 등 다양한 기관에 인사발령을 받았다"면서 "이들 중 73명은 송 시장과 학연과 지연, 국회의원 시절 비서진, 시장직 인수위 등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라고 밝혔다.

인천연대에 따르면 송 시장 취임 후 위촉ㆍ임용된 총 97명의 인사는 시장 비서실과 시장특보 등이 24명으로 가장 많고, 시 출연ㆍ출자 기관 22명, 공기업 17명, 개발관련 특수목적법인(SPC)과 인천유나이티드축구단 15명, 시립인천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기관 등 9명, 시 체육회 등 기타 10명이다.

송 시장 취임 후 발령난 외부영입 인사 중 유급직이 전체 88%(86명)나 차지하고 있어 "인천시의 재정 문제는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모를 쉽지 않은 문제"라며 재정난 극복에 어려움을 호소한 송 시장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회의원 시절 인턴직원까지 챙긴 것으로 밝혀진 송 시장은 시장 특보와 기관장급 주요인사를 임용하면서 인천지역에 거주하지도 않는 인사들도 발령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대는 "송 시장 지인으로 분류된 인사 중 인천에 살지 않는 경우도 전체의 45%(33명)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임용 이후에도 인천에 살지 않으면서도 인천시민 혈세로 임금을 받는 유급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송 시장의 철저한 보은 인사와 일부 기관의 주요인사 임용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부도위기의 인천시 예산을 말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도 지인들을 시와 산하기관에 임용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송 시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시민단체는 '낙하산 인사 규탄 퍼포먼스' 등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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