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거침 없는 진격... 흥국생명 4연승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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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옐레나, 거침 없는 진격... 흥국생명 4연승 콧노래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1.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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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KGC인삼공사에 셧아웃 승리...시즌 홈경기 전승 이어가
대한항공, OK금융에 날개 꺽여... 홈 첫 패배, 2라운드 1승1패 기록
(사진=흥국생명 제공)
홈 경기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오는25일 현대건설전이 홈 경기 전승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4연승을 기록한 지난 18일 KGC인삼공사전 모습(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두더지 잡기라는 오락 게임이 있다. 요즘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전에는 오락실은 물론 문구점이나 관광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인기 아이템이었다. 일정한 시간 안에 8개 가량의 구멍에서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두더지의 머리를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 전에 망치로 때려 득점을 올리는 게임이다. 때에 따라 한 번에 1마리가 아닌 2~3마리가 동시에 튀어나오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선 빠른 반사신경과 이를 받쳐주는 빠른 손놀림이 필수다.

지난해와 달리 올시즌 흥국생명을 만나는 팀은 두더지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한쪽을 막았다 싶으면 어느새 다른 쪽에서 튀어나오고, 때로는 양쪽에서 솟구쳐 오르기도 한다. 올해 팀에 합류한 김연경과 옐레나 때문이다. 지난해 주 공격수였던 캣벨만 막아서면 흥국생명을 이길 수 있던 상대팀들로서는 올 시즌 달라진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가 버거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김연경이나 옐레나 둘 모두 한 명만 막기에도 힘든 출중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데 둘이서 버티고 있으니 상대 팀 입장에서는 매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 상대 팀은 그만큼 어렵다.

지난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KGC인삼공사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법하다. 1세트 김연경을 3점으로 잘 막았더니 옐레나가 9점으로 양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2세트는 옐레나가 조금 조용하니, 이번에는 김연경이 8점으로 최다 득점자가 됐다. 3세트는 김연경, 옐레나가 똑같이 7점씩 올리며 팀 최다 득점자가 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라운드 맞대결에서 20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려 지난해 소속팀이었던 KGC인삼공사를 아프게 했던 옐레나는 이날도 22득점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18), 옐레나 양포에 김미연(11)까지 가세하며 KGC인삼공사를 꺾고 팀 4연승을 달성했다.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 각 세트 25:22, 25:20, 28:26. 시즌 홈 전승. 이날 경기에도 4,190명이 입장해 흥국생명은 홈 전 경기 4천 명 이상의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20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주포 노릇을 한 임동혁과 정지석의 환한 모습. 그러나 경기 마지막까지 웃을 수는 없었다.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은 2라운드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첫 경기는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비교적 쉽게 이겼다. 그러나 지난 20() 인천계양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에게 날개가 꺾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안방에서 기록한 패배라 아픔은 두배가 됐다.

1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에게 세트 스코어 3:2로 이긴 대한항공은 이날은 반대로 2:3으로 졌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패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패배. 시즌 62. 세트별 19:25, 25:22, 27:29, 25:17, 10-15.

임동혁이 31점을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결장한 외국인 선수 링컨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 정지석이 19, 김민재가 12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용병 레오는 서브 에이스 4, 블로킹 3, 후위 공격 3개 등 25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 블로킹, 후위 공격 3개 이상 달성)을 기록했다.

 

한편 흥국생명 배구단은 2023학년도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11월 홈경기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학년도 수능 수험생은 수험표 또는 학생증을 지참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으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경기 당일 오후 5시부터 매표소에서 입장 티켓을 배포한다. 11월 흥국생명 홈 경기는 25() 19시 현대건설, 29() 19GS칼텍스 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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