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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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키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5.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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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과 한솔해운 간의 협상 끝나면 관련 조례 개정 나서기로
'서해5도 운항 여객선 지원 조례' 개정해 운영비 지원 근거 마련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중인 행안부에 국비 지원 건의
백령항로를 운항하던 2,000톤급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
백령항로를 운항하던 2,000톤급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

 

인천시가 옹진군의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옹진군이 ‘제9차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자 공모’에서 한솔해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4일 협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협상과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 하반기에는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시는 옹진군과 한솔해운 간의 협상이 완료되면 운영비 지원을 위한 ‘인천시 서해5도 운항 여객선 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에서 수립 중인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에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영비 국비 지원 명시를 건의할 예정이다.

인천~백령항로에는 2012년 7월 2,000톤급 대형 카페리(차도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을 시작했으나 선령(25년) 제한에 따른 운항 중단(2023년 5월)을 앞두고 2022년 11월 폐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백령·대청·소청 주민들이 수산물과 생필품 운반 등을 위한 차량을 싣지 못할뿐 아니라 기상 조건에 따른 결항이 잦아 큰 불편을 겪으면서 대형여객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백령항로에는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으나 두 배 모두 차량은 싣지 못하고 선박 규모도 ’하모니플라워호‘보다 작아 결항이 상대적으로 잦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운행 중단에 앞서 2020년부터 대형여객선 도입 선사를 공모했으나 8차까지 응모하는 선사가 없거나 조건 등에 대한 의견차로 무산을 거듭한 끝에 이번 9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조건 협상에 들어갔다.

군은 9차 공모에서 선박 규모를 2,400톤 이상에서 1,700톤 이상으로 낮추고 신조 선박뿐 아니라 선령 17년 미만 중고 선박도 허용하는 등 조건을 완화했다.

또 대형여객선을 건조할 경우 비용의 70%까지 이자 일부를 지원하고 선사의 최소운영수익으로 20년간 358억원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경남 통영~비진도~매물도, 통영~추도, 통영~두미도~삼천포 항로에서 여객선을 운항하는 한솔해운은 백령항로에 투입할 2,000톤급 대형여객선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다.

한편 옹진군이 지원해야 할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영비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고 향후 유가·이자율·승객 수 등에 큰 영향을 받는데 20년간 최소 200억원(연간 10억원)~최대 560억원(연간 28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는 ’인천시 서해5도 운항 여객선 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행안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옹진군과 선사와의 협상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협상이 완료되면 관련 조례 개정과 함께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인 행안부에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영비 국비 지원을 강력하게 건의하겠다”며 “백령·대청·소청도 거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운항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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