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문을 넘어 동인천을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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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문을 넘어 동인천을 이야기 하자"
  • 민정숙 객원기자
  • 승인 2024.05.2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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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미술관에서 유동현 작가의 '삼포사현 이야기' 열려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이 24일 유동현 작가(前인천박물관 관장)의 사진전 '막: 다른 골목 - 송림동 헐떡고개 이야기'와 연계한 워크샾을 열었다. '삼포사현(三浦四峴)이야기'다. 

 

송림동 헐떡고개(사진전 전시내용)
송림동 헐떡고개(사진전 전시내용)

 

삼포는 화수부두, 만석부두, 북성포구. 사현은 화도고개, 똥고개(수도국산), 헐떡고개, 부채산고개를 말한다. 유동현 작가는 재개발로 '빈 둥지'가 되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자신의 고향인 수도국산 일대와 헐떡고개에 대하여 말했다. 10년 넘게 넘나들며 이 지역에 살던 난민과 빈민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 전시를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 인천의 서사를 논할 때 개항장 중심인 것에 대하여 '이제, 홍예문을 넘자, 동인천을 말하자'라고 외친다. 중국과 일본인이 살았던 지역인 개항장 중심을 극복하자는 제안이다. 앞으로 인천의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노력의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의미심장하다. 

 

'이제, 홍예문을 넘자' 고 주장하는 유동현 작가

 

구도심 재개발로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중구 및 동구의 골목길은 계속 사라져만 가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잊혀지거나 사라져버리는 공간들을 담고 지키려는 유 작가의 노력이 인천시 도시행정 담당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현 작가는 '골목길에 바투서다(2008)', '골목, 살아(사라)지다(2013)', '사진, 시간을 깨우다(2015)', '동인천 잊다 있다(2015)' 등 구도심 이야기를 담은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고향인 인천을 제대로 알고 재발견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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