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콘텐츠 투어리즘'- "다양한 개발로 일회성에 그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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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콘텐츠 투어리즘'- "다양한 개발로 일회성에 그치지 않아야”
  • 송정훈 객원기자
  • 승인 2024.05.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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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 필요할 수 있지만 역사적 사실 왜곡은 본질 훼손" 지적도
인천학연구원 학술대회 및 제21차 한국지역학포럼 24~25일 열려

인천학연구원 상반기 학술대회 및 제21차 한국지역학포럼이 ‘콘텐츠 투어리즘과 지역학’을 주제로 인천대 교수회관과 강화도 일대에서 24~25일 이틀간 열렸다.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지역동행플랫폼, 사단법인 한국지역학포럼, 원광대학교 익산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콘텐츠 투어리즘이란 정부가 지역에 관한 콘텐츠(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게임 등)를 활용한 관광과 관련 산업을 말한다. 성지순례와 역사탐방 등의 관광 형태다.

이번 포럼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콘텐츠 투어의 인천, 대전, 전주, 울산, 제주 지역별 현황과 문제점, 전망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인천은 물론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사단법인 한국지역학포럼 회장 양승우 교수,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각 지역 회원들과 지역학에 관심 있는 인천지역 연구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24일에는 5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는 학술포럼이 진행됐고 25일에는 강화도 답사를 통해 인천이 가진 지역적 특색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사진제공 한국지역학포럼
@사진제공 한국지역학포럼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강철구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은 '인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콘텐츠 투어리즘'을 주제로 콘텐츠투어리즘 단어에 대한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 일본의 콘텐츠투어리즘 전개 과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사례를 통해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발표했다.

 

강철구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송정훈기자
강철구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송정훈기자

 

강 연구위원은 "인천은 서울 인접지역으로 베드타운 성격과 문화적인 방향성에서 불모지라는 오명과 편견을 가진 특성이 있다"며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인천 미디어파크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 전략이 있지만, 지금까지 문화적 측면에서 지정학적으로 상대적인 소외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타운, 월미도, 백령도 같은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평균 체류시간이 짧고 숙박보다 당일 여행, 맛집 방문 같은 관광 형태가 많아 관광 소비 수치가 낮은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마, 영화의 배경으로 인천이 포함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지역과의 연계에 대한 관심이나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일회성 방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관광자원 개발에 있어서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사례를 통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관광자원의 보존과 문화적 개발을 통해 컨텐츠투어리즘이 일회성 관광에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재민 대전 세종연구원 세종지역학연구센터장이 ‘세종시에 흐르는 콘텐츠의 물결’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역학의 역할과 세종시 지역학연구센터의 역할, 지역학 연구를 통한 문화적 정체성 형성과 세종시의 한글 활용 방안 지역학 연구를 통한 지역 발전과 균형 발전의 실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세 번째 주제로 ‘전주한옥마을 한벽터널 사례를 통해 본 콘텐츠투어리즘과 지역학’에 대해 이동희 예원예술대 교수가 발표했다. 콘텐츠 투어리즘과 그 파급 효과, 지역화와 뿌리의 중요성, 지역학의 역할과 감성적인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옥마을 지역화와 뿌리 전략의 검토에 대한 필요성을 발표했다.

한삼건 울산역사연구소 소장은 콘텐츠투어리즘과 역사 왜곡을 주제로 산업도시, 공해 도시로 왜곡된 울산의 역사와 이미지 개선 방안, 울산의 문화재와 역사적 중요성, 문화재를 기리는 태도와 방식의 개선을 위해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연구 노력이 절실하다고 발표했다.

한혜경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콘텐츠투어리즘의 가능성과 과제’에 대한 발표를 통해 지역학에서의 지역 원형 자원 연구의 중요성, 콘텐츠 투어리즘의 사회문화적 역량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문제, 지역의 원형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투어리즘의 발전 방안을 강조했다.
 

@송정훈기자
@송정훈기자

 

이어진 토론에는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임승배 익산학연구소 소장, 권응상 대구경북학회 회장,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임기현 충북학연구소 소장, 정회기 광양시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주제발표에서 나온 각 지역에 맞게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데 이것이 어느 정도 각색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본질을 훼손할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K-POP, 드라마 위주에 치중된 콘텐츠 투어리즘은 일부 사례와 같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역 상인들과 지자체, 학계, 관련단체가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역학포럼은 매년 2회씩 열리는데, 이번 21회 포럼은 1차, 11차에 이어 인천대학교가 세번째 개최한 포럼이다.

 

@송정훈기자
@송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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