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에 기반 시설 미흡하기 때문"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전체 거주민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송도ㆍ청라ㆍ영종하늘도시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거주민은 총 13만2천838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거주민은 1천710명으로 총 인구 대비 1.2%에 불과했다.
송도국제도시는 5만7천323명 가운데 875명(1.5%)이 외국인이고, 청라국제도시는 3만9천95명 가운데 160명(0.4%)만이 외국인이다.
'부동산 투자이민제' 등 외국인 거주 인센티브가 부여된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3만6천420명 가운데 외국인 거주자는 675명(1.8%)에 불과하다.
허인환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용으로만 분양한 물량이 있었는데, 그것도 분양이 다 안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에 기반 시설이 미흡한 게 사실이며, 경제청이 외국인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초 인천경제청이 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제자유구역에 필요한 시설로 대형쇼핑몰, 국제병원(각 15%), 외국인 지원기관(14%), 외국음식 식료품점(13%) 등이 꼽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그동안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기반 시설 잇따라 완공되면서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1년 전과 비교해도 외국인이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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