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개구리네 한솥밥
비가온다, 비가온다, 비가 왔으면 좋겠다아. 노래를 불러서인가?
아침에 쥐똥만큼 오는 척 하던 비가 오후 4시가 되자 해가 반짝 났다.
사랑터에서 돌아오시는 심계옥엄니를 마중하고 그림책벤치를 살짝 쳐다보니 앗싸~~윙크할머니, 붕붕카할머니, 분홍할무니가 앉아계셨다.
아~ 좋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할머니들이 나오시기 힘든 날씨인데 그런데도 울 할무니들 그림책벤치에 나와 앉아계신다.
"잘 있었나? 선상님? 우리 보고 싶었제~~"
"네..."
무언의 약속. 난 약속을 잘 지킨다. 우리 할머니들도 약속을 잘 지킨다. 내가 울 할무니들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이유. 입밖으로 한 약속이든 입안으로 한 약속이든 꼭 지키는 울 할무니들의 의리. 난 의리있는 울 할무니들이 좋다.
의리있는 울 할머니들과 오늘 함께 읽은 책은 <개구리네 한솥밥>
할무니들께 그림책표지를 보여드리니 표지속에 개구리를 본 분홍할무니 하시는 말씀.
"앗따~ 고놈 허우대 한번 겁나게 좋네. 얘는 꼴을 보니 황소개구리다."
"우와, 할무니 어떻게 아세요? 딱 보믄 알아여? 얘가 황소개구린지 그냥 개구린지?"
"그럼.알지. 이건 소시랑게다. 얘는 암케네."
"우와 성별도 금새 알아요,할무니?"
"그럼~암케는 배꼽이 둥그러.
숫케는 배꼽이 길쭉햐. 그리고 숫케는 집게발도 길어.
낼 장에 가서 함 봐봐라. 진짜 그릉가. 아닌가."
우와 울분홍할무니 대단하시다. 우리 할무니들은 진짜 척척박사시다.
"야는 노란게 알이 꽉 찼네. "
"우와 할무니 알도 보여요?"
"그럼, 그림에 다 나와있네. 배때기가 노랗잖어. 얘가 알을 낳을때 으트게 낳는지 알아?"
"몰라여, 할무니."
" 살랑살랑거리면서 물에 가서 발랑발랑거리며 알을 털어버려.
저 갈 때로 가라고. 새우도 그러지."
"얘는 뭔가? 따개빈가?" (방아깨비를 가리키며) 분홍할무니가 척척박사인 붕붕카할머니에게 묻자 윙크할머니가 먼저 대답하신다.
"아녀, 야는 방아깨비여."
"아 그랴? 따개비 아녀?"
" 따개비는 태태태 요만한게 그런 소리를 내. 따개비는 즉어.(작아) 읃어 먹지못해서 씨알이 작아." 분홍할무니 말씀에 윙크할무니가 한마디 보태신다.
"그리고 방아깨비는 소리가 안나."
방아깨비가 벼를 찧는다는 장면에 오자 울 할무니들 신나셨다.
"방아깨비를 가지고 방아를 찧을땐 허벅다리를 잡으믄 안디야."
"그럼 어딜 잡아여 할무니?"
"다리종아리를 잡아야지.
그래야 즘부덩즘부덩하며 벼가 잘 벳겨져."
아침꺼리 쪄라
저녁꺼리 쪄라
꽃할머니가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셨다.
"이 방아를 다 찧고나면 방아깨비를 어떻게 했게?~"
"풀숲에 놓아줬어여."
"왜 놓아줘?"
"그럼요?"
"메뚜기랑 잔뜩 잡아서 한데 넣고 달달 뽂아먹었지. 아하하하"
"아 나쁘다 할무니. 일 실컷 시켜먹고 잡아먹어여?"
"그럼 잡아먹지 뭐햐"
"놓아주지..."
"다리잡고 흔들어 재키고 하두 갖고 놀아서 놔줘도 가도 못혀. 그냥 먹어야디야."
"에 ~~거짓말"
"왜 그짓말 같어?"
"네, 그럼 진짜예요 할무니?"
"그럼, 진짜지. 아니 노랑거짓말인가아?"
"노랑거짓말?"
"응, 새빨간 거짓말은 빨간거짓말
노랑거짓말은 반거짓말 ㅎㅎ"
"아 분홍할무니 맨날 맨날 나오세요. 할무니 말씀 너무 너무 재밌어요."
"재밌기는 ~그냥 지적거리는 거지."
"할무니 이야기 진짜 재밌어요. 다른 할무니들도 모두 다 좋아하시잖아요. 네~~할무니 내일도 꼭 나오세요. 네 할무니이~~~"
"모레~"
"네?"
"모레 오께. "
분홍할무니 말씀에 붕붕카할무니 보충설명.
"집이 멀어."
"침 맞으러 올때. 그 때 오께."
"네, 할머니 꼬옥 오셔야해요.
나 할무니들 말씀 듣는거 너무 재밌어요."
"늙으이 씨부리는거 주책이다 생각않고 재밌게 들어주니 내가 고맙네."
할무니들 이야기 재밌어요.
오래오래 사셔야해요.
할머니들만 아는 말.
할머니들만 아는 노래.
저 그거 모두 다 듣고싶단 말예요. 그러니까 아프시면 안되요 할무니?
책을 다읽고 나자 분홍할머니 그러신다.
"저 중에 누가 밥을 제일 많이 먹었는 줄 아나? "
"몰라요, 할무니 누가 제일 많이 먹었어요, 할무니?"
"소시랑게가 밥을 제일 많이 묵었다.
왜냐?
양손으로 퍼먹었으니까.
선상님도 밥 마이 묵어라. 알았나아~"
아침에 쥐똥만큼 오는 척 하던 비가 오후 4시가 되자 해가 반짝 났다.
사랑터에서 돌아오시는 심계옥엄니를 마중하고 그림책벤치를 살짝 쳐다보니 앗싸~~윙크할머니, 붕붕카할머니, 분홍할무니가 앉아계셨다.
아~ 좋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할머니들이 나오시기 힘든 날씨인데 그런데도 울 할무니들 그림책벤치에 나와 앉아계신다.
"잘 있었나? 선상님? 우리 보고 싶었제~~"
"네..."
무언의 약속. 난 약속을 잘 지킨다. 우리 할머니들도 약속을 잘 지킨다. 내가 울 할무니들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이유. 입밖으로 한 약속이든 입안으로 한 약속이든 꼭 지키는 울 할무니들의 의리. 난 의리있는 울 할무니들이 좋다.
의리있는 울 할머니들과 오늘 함께 읽은 책은 <개구리네 한솥밥>
할무니들께 그림책표지를 보여드리니 표지속에 개구리를 본 분홍할무니 하시는 말씀.
"앗따~ 고놈 허우대 한번 겁나게 좋네. 얘는 꼴을 보니 황소개구리다."
"우와, 할무니 어떻게 아세요? 딱 보믄 알아여? 얘가 황소개구린지 그냥 개구린지?"
"그럼.알지. 이건 소시랑게다. 얘는 암케네."
"우와 성별도 금새 알아요,할무니?"
"그럼~암케는 배꼽이 둥그러.
숫케는 배꼽이 길쭉햐. 그리고 숫케는 집게발도 길어.
낼 장에 가서 함 봐봐라. 진짜 그릉가. 아닌가."
우와 울분홍할무니 대단하시다. 우리 할무니들은 진짜 척척박사시다.
"야는 노란게 알이 꽉 찼네. "
"우와 할무니 알도 보여요?"
"그럼, 그림에 다 나와있네. 배때기가 노랗잖어. 얘가 알을 낳을때 으트게 낳는지 알아?"
"몰라여, 할무니."
" 살랑살랑거리면서 물에 가서 발랑발랑거리며 알을 털어버려.
저 갈 때로 가라고. 새우도 그러지."
"얘는 뭔가? 따개빈가?" (방아깨비를 가리키며) 분홍할무니가 척척박사인 붕붕카할머니에게 묻자 윙크할머니가 먼저 대답하신다.
"아녀, 야는 방아깨비여."
"아 그랴? 따개비 아녀?"
" 따개비는 태태태 요만한게 그런 소리를 내. 따개비는 즉어.(작아) 읃어 먹지못해서 씨알이 작아." 분홍할무니 말씀에 윙크할무니가 한마디 보태신다.
"그리고 방아깨비는 소리가 안나."
방아깨비가 벼를 찧는다는 장면에 오자 울 할무니들 신나셨다.
"방아깨비를 가지고 방아를 찧을땐 허벅다리를 잡으믄 안디야."
"그럼 어딜 잡아여 할무니?"
"다리종아리를 잡아야지.
그래야 즘부덩즘부덩하며 벼가 잘 벳겨져."
아침꺼리 쪄라
저녁꺼리 쪄라
꽃할머니가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셨다.
"이 방아를 다 찧고나면 방아깨비를 어떻게 했게?~"
"풀숲에 놓아줬어여."
"왜 놓아줘?"
"그럼요?"
"메뚜기랑 잔뜩 잡아서 한데 넣고 달달 뽂아먹었지. 아하하하"
"아 나쁘다 할무니. 일 실컷 시켜먹고 잡아먹어여?"
"그럼 잡아먹지 뭐햐"
"놓아주지..."
"다리잡고 흔들어 재키고 하두 갖고 놀아서 놔줘도 가도 못혀. 그냥 먹어야디야."
"에 ~~거짓말"
"왜 그짓말 같어?"
"네, 그럼 진짜예요 할무니?"
"그럼, 진짜지. 아니 노랑거짓말인가아?"
"노랑거짓말?"
"응, 새빨간 거짓말은 빨간거짓말
노랑거짓말은 반거짓말 ㅎㅎ"
"아 분홍할무니 맨날 맨날 나오세요. 할무니 말씀 너무 너무 재밌어요."
"재밌기는 ~그냥 지적거리는 거지."
"할무니 이야기 진짜 재밌어요. 다른 할무니들도 모두 다 좋아하시잖아요. 네~~할무니 내일도 꼭 나오세요. 네 할무니이~~~"
"모레~"
"네?"
"모레 오께. "
분홍할무니 말씀에 붕붕카할무니 보충설명.
"집이 멀어."
"침 맞으러 올때. 그 때 오께."
"네, 할머니 꼬옥 오셔야해요.
나 할무니들 말씀 듣는거 너무 재밌어요."
"늙으이 씨부리는거 주책이다 생각않고 재밌게 들어주니 내가 고맙네."
할무니들 이야기 재밌어요.
오래오래 사셔야해요.
할머니들만 아는 말.
할머니들만 아는 노래.
저 그거 모두 다 듣고싶단 말예요. 그러니까 아프시면 안되요 할무니?
책을 다읽고 나자 분홍할머니 그러신다.
"저 중에 누가 밥을 제일 많이 먹었는 줄 아나? "
"몰라요, 할무니 누가 제일 많이 먹었어요, 할무니?"
"소시랑게가 밥을 제일 많이 묵었다.
왜냐?
양손으로 퍼먹었으니까.
선상님도 밥 마이 묵어라. 알았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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