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개관된 인천관, 진출 품목 늘려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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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개관된 인천관, 진출 품목 늘려야” 지적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11.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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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산경위서 의원들 한목소리... 경제청 “단계적 보완하겠다” 밝혀


한-중 FTA 경제협력시범지구인 중국 웨이하이시에 오픈된 인천관(사진)에 진출한 수출품목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인천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1일 오픈된 이 인천관에 들어선 기업들은 송도에 입주한 웨이하이관보다 진출 규모가 적어, 이전부터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10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1일차에서, 박병만 시의원은 “인천관에 현재 인천시 화장품 브랜드 ‘어울’을 비롯해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중국 자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 또 품목 수 등이 웨이하이관에 비해 적지 않은지 등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언급한 중국의 인천관을 비롯해 이와 연계된 송도지구 내 웨이하이관은, 지난해 6월 한-중 양국이 FTA를 체결하면서 지방 경제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인천과 웨이하이시를 시범지구로 정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양국은 서로 대표처 또는 사무소 설립과 공무원을 파견키로 하고, 지난해 7월 웨이하이시가 송도지구 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8층에 1,780㎡ 규모의 웨이하이관을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인천 역시 이달 1일 중국 웨이하이에 1,448㎡ 규모로 인천관을 오픈했다. 그러나 인천관의 경우 웨이하이 원도심인 위고 광장 지하 매장 1층에 위치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날 언급에 따르면 현재 송도지구 NEATT 타워에 소재한 웨이하이관에는 123개 기업이 320여개 품목을 전시 중인 데에 반해, 중국 소재 인천관에는 어울을 비롯해 58개 업체가 들어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이에 대해 박유진 인천경제청 전략사업담당관은 “전시 물품에 관해 품목 별 부족한 부분이나 웨이하이관에 비해 품목 수가 부족한 부분 등이 있음은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시 중국협력담당관 등과 협력해 열악한 중소기업 판로 개척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FTA라는 국가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정기준이 뚜렷해야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현지 호응도 괜찮고, 국가 간 도움이 되는 품목들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사실상 인천관의 중심이 어울 때문인데, 화장품이나 식품 외에 인천 브랜드를 나타낼 수 있는 제품들도 전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산경위 소속의 박승희 시의원은 어울 외에도 관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장품 업체의 진출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인천에 현재 화장품 업체가 180여 개가 있는데 이중 어울은 16개 업체가 뭉친 것으로, 비록 어울이 인천시 브랜드라고 하지만 어울 외에 인천에 소재한 타 화장품 업체들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전국 순회를 하면서 로봇 시연도 하는데 그 로봇 만든 업체가 인천 업체”라면서 “로봇과 바이오융합 등 첨단 산업분야도 가능하면 웨이하이관으로 진출해 전시도 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관의 개관식을 비롯한 개관 제반 비용을 시 일반회계가 아닌 경제청 특별회계에서 지출한 점은 문제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경위 소속 김금용 시의원은 “인천관의 개관 행사비 1억 5천억 원을 비롯해 개관의 전체 비용 20억 원이 경제청의 특별회계에서 지출된 것은 목적에 맞지 않는 지출로 지적될 수 있다”면서 “재정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시와 협의한 부분이 있을 테지만 논란을 만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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