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길병원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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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길병원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7.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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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지부, 회장 사택 관리 및 행사 동원 등 부당노동 의혹 제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25일 가천대 길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고용노동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길병원은 노동자 인권유린과 노조파괴 등 부당노동행위를 빈번하게 저질러 왔다"며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관련자를 즉각 구속하라"고 밝혔다.

길병원지부는 병원 측이 이길여 회장 생일에 맞춰 부서별로 축하 동영상을 찍고, 회장 사택 관리와 사택 내 행사 등에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생일 축하 공연에는 길병원 직원뿐 아니라 이 회장이 총장으로 있는 가천대 교직원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근 시간은 기록하는 반면 퇴근 시간은 기록할 수 없는 관행이 만연해있고, 시간 외 근로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직원들은 자신이 겪은 갑질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요구했지만, 병원 경영진과 기업노조는 제기되고 있는 각종 갑질과 관련해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 노조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노조 간부의 퇴근길을 미행하거나 노조 간부 곁에 온종일 부서장을 배치하기도 했다"며 "걸핏하면 부서이동을 겁박하고, 노조를 하면 근무형태를 변경해 급여를 줄일 수 있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규탄했다.

산별노조인 길병원지부는 이달 20일 설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길병원에는 산별노조가 아닌 기업 단위로 결성된 기업노조가 있으며, 이 노조에는 약 6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길병원지부 관계자는 "길병원에서 나타나는 제반의 상황을 볼 때 노동부는 기획수사 형태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만 조합원의 총력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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