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인천 유치 잇따라 무산되거나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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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인천 유치 잇따라 무산되거나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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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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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부진ㆍ재원 확보 난항에 새 캠퍼스 포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지에 들어설 계획이던 국내 대학들의 캠퍼스 조성 포기ㆍ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 붐을 타고 송도국제도시에 분교를 열기로 한 타 지역 대학 가운데 실제로 개교한 곳은 연세대와 가톨릭대 뿐이다.

고려대는 지난 2009년 말 송도국제도시에 대학원ㆍ연구소 중심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를 조성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학교 사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최종 의사를 지난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전달했다.

고려대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계획서를 낸 한국외대와 홍익대도 아직 캠퍼스 조성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사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대학원과 연구소 중심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밑그림만 있고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내 국내 대학은 이미 입주한 인천대, 연세대, 가톨릭대와 토지매매계약을 맺은 인하대, 재능대를 합쳐 모두 5개로 줄어들 가능성도 보인다.

검단신도시 내 중앙대 유치도 무산된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해 중앙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서 약속한 캠퍼스 건립비 최대 2천억원 지원계획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공식입장을 지난 8월 대학 측에 통보했다.

시는 LH와 공동 개발 중인 검단신도시 사업성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저하되면서 건립비 지원 대신 다른 지원방안을 강구했지만 대학 측과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앙대는 같은 달 이사회를 열고 서울ㆍ안성캠퍼스 통합 운영안을 의결해 안성캠퍼스 매각과 연계해 추진된 검단캠퍼스 건립이 불투명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 캠퍼스 조성을 위해선 대학 재단 측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토지매입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송도 입주의사를 밝힌 대학들의 결정을 무한정 기다릴 수도 없기 때문에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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