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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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해법은?
  • 김호선
  • 승인 2011.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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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치장하는 방법은 대안일 수 없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우 등이 준비된 신기시장 입구

해마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려고 해 전통시장들은 모처럼 활기를 찾는다. 

며칠 전 김장철을 맞아 인천지역 유명 전통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싸늘하기만 하다. '우리 동네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각계에서 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전통시장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해법은 없는가? 

김장철이지만 한산한 전통시장 모습

먼저 재래시장 이름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시민들은 '재래시장인가, 아니면 전통시장인가'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은 이들은 전통시장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설득력이 있다. 

그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수많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전통시장 몇 곳을 들러 상인과 소비자 의견을 들어보았다. 

같은 전통시장이지만 차이가 드러나는 한산한 어느 시장 입구
  
인천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는  가좌, 거북, 만수, 부평깡, 송현, 용현, 강남, 계산, 모래네, 삼산, 신기, 옥련, 중앙, 강화풍물, 동부, 병방, 석바위, 신포, 학익 시장 등이 있다. 그러나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 많은 투자를 해 소비자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도, 투자한 만큼 '비전'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파로 북적이던 신포시장 닭강정 상가 앞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주차장과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의 현대화를 꾀해야 한다. 이런 현대화는 상인과 소비자 모두 바라는 것이다.

또 상인들은 활성화 방안으로 온누리상품권 확대 발행과 쾌적한 휴식공간 개설, 스마트 폰 시대 온라인 판매, 각종 문화공연과 다양한 이벤트 등을 들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휴식공간은 물론 무료배송서비스, 전통상업 보존구역 확대, 다양한 계절별 특산품판매 전시회 등을 꼽고 있다.

맛깔스러운 다양한 반찬이 군침을 돌게 하지만 찾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항은 주차장이다.  다음이 카드결제와 환불조건 등이며 화장실도 빼놓을 수 없는 환경이다. 또한 시장 상인 간 과열 경쟁과 홍보 부족도 그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역시 지역주민이며,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이 소비자들이 그나마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 때문이며, 무엇보다 시장 인심과 훈훈한 정 덕분이라고 한다. 

폐허로 방치된 학익시장 내부 전경
 
이에 따라 20~30대 발길을 유도하려면 낙후된 시설 개선과 제품 품질의 고도화, 식품 위생에 대한 신뢰회복 등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소비자 편의증대를 위한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결국 지역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또다른 방안이다.  

각종 상품을 잘 정리해 놓았지만 소비자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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