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 "예측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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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 - "예측을 불허한다"
  • 양영호
  • 승인 2012.03.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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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격전지를 가다 - ①서구강화갑 : 이학재 vs 김교흥



취재 : 양영호 기자

지난 23일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4.11 총선에서 이학재(새누리당) 후보와 김교흥(민주통합당) 후보가 대결하는 서구강화갑 지역이 아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구로 관측된다. 

서구갑화갑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통합당의 우세를 보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면서 판세를 알 수 없는 지역이 됐다. 

민선 3, 4대 서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민주통합당 김대중-노무현 계승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지역에는 특히 현재 인천의 굵직한 현안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추진해 오던 사업들을 송영길 시장이 폐지하거나 축소해서 찬-반 여론이 분분하다. 후보들도 이들 현안의 진행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총선에 대비해 왔다. 

이 후보는 "서구의 각종 현안에서 인천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인천시를 견제하고 가정오거리와 서구를 살리겠다."라며 '인천시장 심판론'을 내세웠다. 

반면 김 후보는 "시장과 구청장, 그리고 국회의원이 한 목소리를 내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모든 현안을 놓치지 않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서구강화갑을 '요충지'라고 전망한다. 이들은 서구강화갑 판세 변화에 따라 계양과 부평뿐만 아니라 남동구 전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서구강화갑은 '리턴매치'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을 타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시 송병억(한나라당) 후보와 조한천(새천년민주당)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뉴타운 개발 공약 바람을 타고 18대 공약으로 가정뉴타운 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보장과 재정착 해결을 추진해 김 후보를 제치고 초선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를 반영하듯 두 후보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기한 연장 등 현안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이 후보는 두 차례 구청장을 거치며 쌓은 조직력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서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서구강화갑 지역에 젊은층과 호남 출신이 많아 집권여당에 대한 이들의 거부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전망을 한다. 

두 후보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서구강화갑은 4.11 총선 인천지역 최대 격전지로 됐다. 누가 민심을 잡아 국회에 입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학재 후보 

김교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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