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계양구 재정 놓고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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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계양구 재정 놓고 열띤 '공방'
  • 양영호
  • 승인 2012.03.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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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 ⑨계양갑 : 조갑진 vs 신학용

취재 : 양영호 기자 

4.11 총선 계양갑의 최대 현안인 재정자립도 향상 해결책으로 조갑진(새누리당), 신학용(민주통합당) 후보는 서운산업단지 육성을 꼽았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선택 인천 2012' 계양갑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남구 학익동 경인방송에서 지난 27일 오후 열렸다.

조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무조건 부자구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론 어렵다"면서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서운산업단지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단지도 육성해 계양구의 취업과 일자리를 늘리는 데 힘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운산업단지를 추진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안다"면서 "내가 할 일은 국토해양부가 해당 지역에 그린벨트를 풀게 해야 하고,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성공한다면 계양구의 경제 활성화와 자립도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 연설에서 조 후보는 새로운 정치선언과 경제 성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권 심판론과 인천시 재정문제가 계양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도시개발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양 후보 모두 동의했다.

신 후보는 "반드시 추진해야 하고 꼭 할 것"이라며 "성냥갑 같은 아파트는 절대 안 되고 친환경적인 건물로 건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쇠는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으며 빨리 소송이 마무리되어 새로운 사업자가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명품 효성도시를 만든다고 꾸준히 주장했지만 지금은 인천의 빈민가로 변모했다"면서 "반드시 효성도시개발을 재추진해야 하며 시장, 구청장, 효성개발과 머리를 맞대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조성이 예산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 후보는 "꼭 실행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비합리적인 공사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열악한 계양구의 예산으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국고를 끌어들여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서부간선수로는 하천이 아닌 용수"라며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정부와 시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 80억원을 국비에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의원과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서 신 후보는 "2010년 세금을 체납한 조 후보가 후보 자격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세금은 중요한 의무지만 해외 출장이 많아서 집안일에 소홀히 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2006년 집중호우로 국민이 어려워하던 시기에 태국으로 골프투어를 다녀왔다는 조 후보 질문에 신 후보는 "당시 인천 국회의원들이 동북아 6개국 기후변화포럼에 참석 중이었고 수해 소식을 듣고 바로 입국해서 지역구를 보살폈다"라고 반박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다가오는데 예산문제로 진행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지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신 후보는 "현 정권에서 인천은 홀대를 받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는 아시안게임 예산의 30%를 부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아시안게임 유치는 인천의 자랑이자 우리나라의 자랑"이라며 "여야를 떠나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서 신 후보는 "투표를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면서 "투표를 못하게 하려고 선관위를 테러한 정당이 어딘지 국민들은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예산 확보 등 많은 일을 했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더 나은 계양구를 위해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계양구는 28%의 재정자립도를 가진 꼴찌 도시"라며 "명품도시라고 말하지만 그동안 이뤄진 게 하나도 없는 판자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통해 모두 배부르고 편하게 살아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만들지 못한 사람이 다시 선거에 나와서는 안 되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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