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뉴타운 개발 방식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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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뉴타운 개발 방식 놓고 '설전'
  • 양영호
  • 승인 2012.04.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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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 ⑩남구갑 : 홍일표 vs 김성진

취재 : 양영호 기자

홍일표(새누리당) 후보와 김성진(통합진보당)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꼭 필요하지만 예산확보가 무엇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선택 인천 2012'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남구 학익동 경인방송에서 지난 26일 열렸다. 

김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찬성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km당 1천500억이 드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을 써야 하지만 예산확보가 어려울 경우 전철이 지나가는 구간 위로 덮개를 만들고 윗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꼭 필요한 사항이긴 하지만 관건은 13조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라며 "또 하나의 대안은 광역철도망을 건설할 때 경인전철 주안역 부근을 같이 지하화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상생과 국민의 편안한 삶을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18대 국회의원 시절 가정법원 유치, 수자원공사 감사로 인한 200억 절약 등 많은 일을 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민생파탄 현장을 남구에서 많이 봤다"면서 "현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야권이 하나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남구 최대 사업 중 하나인 주안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대해 홍 후보는 "부동산 침체로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주민들 간 상황이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표본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재산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남구 지도를 펼쳐 놓으면 한심한 생각밖에 안 든다"면서 "남구 전체의 절반이 넘는 지역이 재개발, 재건축, 재정비로 지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재개발 과정에서 순환 공공아파트를 만들어 주민들이 우선 이주하고 개발이 끝나면 재정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남구의 낮은 재정자립도에 대한 의견에 홍 후보는 "조세법의 구조를 변경해서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고, 석바위 법조타운이 완성되면 관련사업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산 중 사회복지사업 예산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국가에서 복지사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남구의 재정자립도는 28%로 많이 부족한데, 안상수 전 시장이 지방채를 너무 많이 발행해 재정문제가 악화됐다"면서 "해결책으로 지방재정과 국가재정 비율을 6:4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남구 바닥민심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주민들이 남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대와 바람 때문에 중압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야권의 바람을 일으켜 주민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자영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가 좋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남구는 발목에 두개의 족쇄를 차고 있는데, 지방재정과 재개발 문제"라며 "순환식 재개발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있다면 피하지 않고 맞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해답은 주민들 속에서 찾겠다"면서 "남구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국가 안보를 지켜낼 수 있겠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국회폭력방지법, 국회정원감소법, 연금폐지법 등을 약속하겠다"라면서 "주안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통과하고 도화지구에 한류타운을 조성해 남구 경제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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