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 받아온 인천 자존심 곧추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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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 받아온 인천 자존심 곧추세우겠다"
  • 양영호
  • 승인 2012.07.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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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취재 : 양영호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은 2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임기동안의 시정을 정리하며 "수도권이지만 하나의 고립된 섬처럼 홀대를 받아온 인천의 자존심을 반드시 곧추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그는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아시안게임지원특별법 제정, 19대 국회의 지방재정특별위원회의 활동" 등을 꼽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단기적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투자유치 성과와 맞물려 인천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인천시 재정위기의 '주범'으로 논란이 많은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특히 남과 북이 함께 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만들어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스스로 곤경에 처해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문제를 선도적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지난 5월30일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재정문제 극복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위기 대책에서도 한발 더 나아가 시민 200만명 서명운동과 제19대 국회에 구성될 지방재정특별위원회가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취임 후 태어나서 취업할 때까지 정책을 만들어 출산장려금, 무상보육, 필수예방접종, 학력향상학교 지원, 무상급식, 특성화고 설립, 제물포스마트 타운 조성 등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가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재정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인천의 밝은 '전망'에 대해 역설했다

다음은 송 시장과의 일문일답.

- 인천시 부채문제는 어떻게 풀어가나.

△재정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우선 시장부터 직책수행비를 반납하고 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의 수당과 경상경비를 대폭 줄였다. 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시민들의 지적을 받던 공기업을 통폐합하고 서울시에서도 못하고 있던 퇴직금 누진제도 폐지시켰다.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에서 잘못돼 있던 계약도 바로잡았다.

송도6·8 공구의 계약을 바로잡아 수십만평의 땅을 확보해 재정극복에 사용하고 있다. 아트센터, 밀라노복합프로젝트, 인천TP, 로봇랜드의 문제였던 인사비리, 계약 부풀리기, 사업자 중복지정 등은 모두 바로잡아 사업이 정상화됐다.

또 아껴쓰고, 빌려오고, 벌어쓰자의 3대원칙 속에 피나는 노력을 진행한 결과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6000억원 이상을 절감하고 인천대 법인화, AG 주경기장 주요 국비를 확보했으며 리스차량 유치 등의 신규세원을 발굴하는 성과도 있었다.

- 투자활성화로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인천을 만들려면?

△삼성 바이오와 롯데·현대백화점, 대상그룹, 이랜드, 동아제약이 송도 투자를 확정했고 신세계와 하나금융이 청라에 투자를 결정했다.

영종에는 세계적인 복합레저쇼핑몰 개발사인 트리플 파이브 그룹과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세계 최고의 보잉사와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엠코의 10억달러 투자는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세계적인 첨단기업 유치 물꼬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도심인 서부산업단지에는 LG가 미래성장 동력인 전기자동차에 투자를 했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총사업비 기준으로 16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해냈다.

16조원에 이르는 레저서비스산업, 지식서비스산업, 첨단바이오산업 투자는 최소 10만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시작된다.

인천시는 일자리 확대에서 지역주민을 우선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아이들이 인천의 최고 기업에 취업하도록 하겠다.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이며 일자리가 최고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큰 인천'이기 때문에 가능한 비전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보육과 복지 분야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인천의 모습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임신부터 보육, 교육, 일자리 창출까지 인천시가 함께 할 것이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된 인천 문화수준을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로 획기적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미 금난새, 윤학원 등 국내 최고의 지휘자들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이를 더 확대해 인천아트센터와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문화인프라를 갖추고 콘텐츠는 더욱 강화해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는 문화 수준을 만들 것이다.

-인천을 전국의 어머니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려면?

△지난 2년간 인천 교육의 성장은 시작일 뿐이다. 2012학년도 대학입시결과 명문대학 입학생이 전년과 비교해서 25% 급증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면 타 시·도로 유출되던 학생보다 이제 유입되는 학생이 더 많아졌다.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가 대학입학생을 배출하게 되면 전국의 어머니들이 인천으로 몰릴 것이다.

지난 봄 송도에 문을 연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 이어 조지 메이슨대, 유타대, 겐트대, 모스크바대, 북경대 등 세계 최고의 16개 대학이 연이어 인천에 문을 열면 인천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곧 세계 최고수준이 될 것이다.

이에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 GCF 등 국제기구 유치, 제물포 스마트타운이 어우러진다면 인천은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 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경기대회는 대한민국 심장 인천의 도약이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인천 세일즈의 기회로 삶아 글로벌 기업유치,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

특히 남과 북이 함께 하는 아시아경기대회를 만들어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겠다.

- '평화는 곧 인천이며 평화는 먹을거리'라고 밝혔는데.

△인천의 총 면적 중 30%는 군사보호지역이다. 전쟁이 인천의 평화를 막고 있다. 인천 주변에는 20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긴장과 불안으로 관광수요에 한계가 있다.

평화는 북한과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을 우리 인천이라는 한 지역에 모아낼 수 있다.

모으면 산업이 이루어지고 관광이 이루어지며 미래가 열린다. 평화가 도래할 때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는 동북아 최고의 관광레저단지로 발전할 수 있다. 비전을 가지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구체화하겠다.

강화는 개성, 개풍, 해주와 함께 대한민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최대 국제산업단지로 발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항과 인천공항은 세계 최대 최고의 유동인구와 물동량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인천에 비상의 날개를 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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