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감사실, '교통카드사업' 대가성 후원 추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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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감사실, '교통카드사업' 대가성 후원 추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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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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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연장 담보하기 위해 인천유나이티드에 광고 후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롯데이비카드사(이하 이비카드) 광고비 수수가 교통카드 사업 계약 대가성인지 여부를 감사한 인천시 감사관실은 10일 "이비카드가 계약 연장을 담보하기 위해 광고 후원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감사관실은 인천시와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를 대상으로 6월 말부터 감사를 벌인 결과 "유나이티드와 이비카드 간 계약서에 교통카드 사업 연장 계약에 관한 내용은 없으나, 여러 가지 정황상 대가성이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감사관실은 근거로 이비카드가 버스운송사업조합과 교통카드 사업 10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불과 보름 뒤 유나이티드에 광고 후원을 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인천시가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이비카드 간 계약 연장을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알려주지 않아 시 관계자들은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결론을 냈다.

감사관실은 지도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를 문책할 계획이지만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인천시는 시 승인없이 진행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이비카드 간 연장 계약은 무효라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지난 6일 계약이 무효처리됐다.

이비카드가 후원한 광고비에 대해 인천시는 '계약 무효를 이유로 이비카드가 후원금 반환을 요구한다면 소송 등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비카드는 경기도와 인천의 시내외버스 2만여대와 인천메트로 등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관리하는 회사다.

이비카드는 오는 2016년까지 인천지역 교통카드 사업을 맡기로 계약돼 있다.

인천시 산하 교통공사가 올 들어 교통카드 정산시스템 공영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6년 이후 계약이 끊길 것을 우려한 이비카드가 지난 5월 버스운송사업조합과 10년 연장 계약을 맺고 대가성으로 유나이티드에 10억원의 광고를 후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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