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참여와 열정이 이끄는 이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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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참여와 열정이 이끄는 이랑도서관
  • 조용만
  • 승인 2012.11.2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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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달... 신미선 운영위원장의 꿈과 이야기
 


'주민참여형' 도서관이란 수식이 붙어다니는 남구 주안동 이랑도서관. 이제 개관한 지 한달이 지났다. 무엇보다 도서관을 꾸려가는 주민들의 열정과꿈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11월 21일 이랑도서관 사무실에서 신미선 운영위원장과 만났다. 신 위원장은 화사한 웃음을 띠면서도 당찬 의지와 세세한 계획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2시부터 3시까지 하기로 한 인터뷰는 3시40분까지 진행되었다.

 주민참여형도서관으로 출발한 이랑도서관은 사업의 진행 역시 주민의 의견을 묻고 의사를 모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되어 천천히 진행된다.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이랑도서관의 운영은 직장인 처럼 전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서 진행되기는 어렵다. 11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와 운영위원들은 느리지만 함께 하기위한 회의와 점검 그리고 활동과 평가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 속에서 서로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양서의 도서선정을 위해서 도서선정위원회가 있다. 그리고 도서관 관리팀은 도서대출과 데스크 운영, 열람실 관리를 한다. 프로그램팀은 주민동아리로 출발하였고 도서관을 찾는 학생과 성인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프로그램을 계발한다. 환경관리팀은 쓰레기 분리수거, 화장실 청소등 쾌적한 도서관을 위하여 숨은 일들을 한다. 홍보팀은 이랑도서관의 게시판, 도서관 소식과 마을 소식 등을 전하는 일을 한다. 각 팀은 팀별 회의와 팀별 활동이 이루어지고, 팀의 조장들과 운영위원들이 회의를 하는 운영위원회가 있다.
자그마한 작은 도서관의 운영을 생각하고 인터뷰를 했으나 그 규모가 크고 진행되는 모습도 잘 갖추어진 조직의 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활동이 꾸준히 진행되면 운영위원들과 팀장들은 이랑도서관에 꾸준히 나와 행복하게 일을 하리라 는 믿음이 생긴다. 주민참여형도서관은 열정으로 이끌어 가는 도서관이다.

10월 20일 개관식 전에는 준비위원회는 매주 1회 회의를 했다. 개관 후에는 한 달에 1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하며 팀별로 회의하고 활동한다. 자원봉사자 사전교육을 7개월 동안 했다. 처음에 50명의 자원활동가가 교육을 받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기존 자원봉사자와 신입봉사자들이 110명 정도가 활동한다. 남구에는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공익차원에서 움직이는 시민단체나 마을 모임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이 일을 열심히 이끌어 온 운영위원장과 자원활동가들의 노력이 남구 주안지역의 주임들의 바람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준비기간과 한 달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속에서 자발성을 동반한 역량의 성장과 일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한다. 열람실은 오전10부터 오후 6시 까지 3시간씩 3파트로 나누어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한다. 한 파트 때 세 명이상 인원이 활동을 하기에 하루에 최소 9명이 자원봉사를 한다. 주말에는 인근 학생들과 동아리들이 참여하면서 더 많은 인원이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일주일에 60명 이상의 열람실 관련 자원봉사자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상상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앞으로 남구에서 열의를 가지고 추진하는 북스타트사업과 연계하여 오전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과 지역주민동아리를 오전에 계획하고 있다. 성인들의 모임을 구상하는 것이다.

 신 위원장과 인터뷰하는 동안 이런 열정은 어디에서 나올까? 무슨 희망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그동안의 작은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으로 많이 출발했다고 한다. 덕분에 많은 어린이와 어머니들이 작은도서관에서 책 읽는 즐거움과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 어린이들이 다니는 도서관이라는 인식은 성인들과 청소년들이 찾아가지 않은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도서관이 마을의 문화를 만들고 인적 교류의 장이 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한계를 알게되면서 이제는 마을도서관이나 가족도서관이라는 의미가 대두되고 있다.
도서관이 문화를 만들고 공동체의 요구를 만들고 이루어 나가는 장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이랑도서관 3층은 다목적실이 준비되고 있다. 그 공간은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쉽게 애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누구나가 오고가는 도서관, 마을 사람들이 소통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이런 꿈을 꾸고 있는 이랑도서관의 관계자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웃음이 피어나는 도서관이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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