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행복한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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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행복한 학교를"
  • 조용만
  • 승인 2012.1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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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백 석남중 교장선생님의 '배움의 공동체 이야기'①

김형백(석남중학교장) 선생님이 배움의 공동체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석남중학교를 찾았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들려오는 소식이기에 그 의미와 추구하는 바를 듣고 현재 진행상황과 내년도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문제야말로 우리 사회에 너무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형백 교장선생님은 웃음을 머금은 자상한 말씀과 확신 있는 비전을 가지고 1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들려주었다. 희망이 이야기 되는 시간이었다.

 질문 : 왜 변화를 원하시는가요?
3월 1일 부임해서 석남중학교에 왔다. 1학기 때 아이들 수업시간을 보니 1교시부터 엎드려서 자고 있고 장난하고 딴 짓하는 모습에 많이 마음이 아팠다. 차라리 엎드려 있는 것이 낫다는 선생님의 말도 있었다. 일어나면 수업 방해한다는 것이다. 현재 교육현장의 모습이다. 마음이 상했다. 학교가 즐겁고 서로가 즐거운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는 중에 배움의 공동체에 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이거다 싶었다. 꿈꾸던 상이 이거다. 학교가 바뀌고 수업이 바뀌고 학교 문화가 바뀌어 구성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얼마 전에는 배움 중심의 수업이 무언지 알고자 하는 것에서, 왜 배움의 공동체를 말하는가? 에 대해 선생님들과 공유하려 애쓰고 있다. 선생님들은 변화되는 상황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나 같은 교장 만나서 행운이라고 말했다. 학생도 즐겁고, 교사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 아니냐? 내가 출세를 위해 이러는 것도 아니고 학생이 지역이 교사가 행복하기 위해서 이 일을 한다. 분명히 행복한 학교가 목표다. 학생도 선생님도 학부모도 즐거워야 할 것 아닌가?

 질문 : 기존의 모습과 다른점은 무엇입니까?
수업이 앞바퀴라면 학교문화는 뒷바퀴다. 학교가 지시나 강제 위주가 아닌 학생 자율성을 인정 주인위식을 심어줄때 학생들의 학교의 생활태도도 변화될 것이다. 또 참여하는 수업방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자율성을 신장하고 학교의 주인으로 태어날 것이다. 학생들 서로 배려하고 준중 할 때 학교가 변화한다. 그래서 수업과 문화다.

 예전 방식의 수업은 기술 쪽이라면 배움의 공동체에서는 학생들 수업관찰로 어느 모듬 어느 학생이 국어수업시간에 활동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이야기되고 왜 수학시간에는 다른지? 선생님들 간에 공유하기 때문에 공동 케어가 들어간다. 배움 공동체는 단 한명의 학생이 수업에 소외되지 않게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기본원리이다. 배움 중심의 수업은 서로가 가르쳐주고 배운다. 선생님의 과제는 이런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의 시작으로 9월 초에 김찬(3학년 담임 과학교사)교사가 공개수업을 했다. 연구원에서도 와서 보았다. 수업형태나 교과협의회 선생님 모둠 활동, 보고 느낀 점 공유 발표, 수업공유 과정에 대해 호감 가지고 보았다. 전체 선생님들이 한 시간 동안 질의응답 하는 모습에 연구원에서 감탄했다.

 배움의 공동체는 수업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에서 벗어난다. 수업에 참여하니 엎드려 있거나 장난하고 그럴 수 없다. 학습에 전체가 참여하면 학력은 부수적으로 올라간다. 학력을 올리기 위한 배움의 공동체가 아니라 배움의 공동체 수업 속에서 부수적으로 학력이 올라간다.

관계형성이 잘 이뤄져 학교폭력 줄어들고 해결할 수 있다. 학력과 학교폭력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다. 바람직 방향이다. 떠한 학생들 개개인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업이기에 학원하고 다르다. 이런 방식으로 공교육이 정상화되면 사교육시장도 잡을 수 있다. 의정부여중 경우 바로 앞 학원의 강사가 그만두었다더라. 이런 바람들이 있기에 혁신학교가 생기면 근처 집값이 올라간다고 한다. 경기도 의정부여중 선생님들은 이제 학교를 떠나려는 교사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 현실로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질문 : 현재 석남중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선생님들에게 내년도에 우리학교가 혁신학교 지정을 받지 않아도 내부적으로 혁신학교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필요성을 느껴야 이 일은 진행될 수 있다. 그 동안은 배움 중심의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해 말해왔는데, 이제는 선생님들에게 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자발성이 중요한 것이다. 필요하겠구나. 나도 행복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있어야 가능하다.

 교문에서 학생 등교 지도하는 것. 두발점검, 벌점 등을 하반기에 폐지했다. 배움터 지킴이 안전지도는 한다. 교통, 안전지도는 한다. 선도부 지도는 안한다. 강제성이 있는 지도는 형식적이지 실질적 지도가 되지 않다. 선생님들도 학생들 맞이하고 인사하고 한다. 인사 잘 한다. 존중문화를 키우는 중이다. 학생부 간부들도 나가서 학생들 맞이해 주라 했다. 좋게 불러서 말하라. 기합을 주는 문화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학생들 개개인에게 사랑을 줄때 변화하리라 생각한다. 형식적 등교지도는 없애고 두발, 복장, 지각생 등은 담임이 지도하기로 했다. 이것은 담임중심의 생활지도로 바꾼다는 것이다.

 학생들 실내화를 없앴다. 실내화를 신고 집에 가고, 실내화 주머니 들고 오는 봉지도 보기 싫더라. 살펴보니 실내화가 하는 기능이 없더라. 운동화나 맨발로 다니고 눈치보고 그런 문화 바람직 않다. 9월부터 없앴다. 체육시간에만 지도하면 되더라.

 학생회 자치문화를 존중하고 활성화 하려 한다. 학생들이 축제를 직접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학생이 중심이 되도록 하려 한다. 학생들이 간부수련회에서 계획 짜고 학교의 주인의식을 심어줄 때 문화가 바꿔지지 않을까. 석남중학교는 바뀔 것이다.

 교사 연수를 한 달에 두 번씩 일,삼주 수요일에 한다. 3시부터 2시간 동안 전체 선생님들이 모여서 배우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내년에는 5교시 이후에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과 수업보고 연구회를 하려 한다. 1,3주는 강사 선생님을 초빙해서 연수교육도 할 계획이다. 교육과학연구원 연수프로그램 직무연수를 15시간 신청했다. 이런 계획과 실행은 교사들의 참여도와 의식전환이 중요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측에서도 우수사례로 보고 있다. 학교 전체가 연수를 신청한 적은 없다고 한다.

선생님들도 계속 공부만 한다면 지칠 것이기에 숨통 트게 2,4주느 3시부터 동호회 활동을 한다. 베드민턴, 등산, 축구하고 차도 마시도 쉬고 같이 운동하고 한다. 나는 베드민턴 동호회원이다. 16명이 회원이고 28일 대회를 한다. 교사들도 많은 변화가 있다.

 부임하고서 교장실에 테이블 마련하고 고민 있는 학생들을 상담한다. 학생이 오면 박하사탕 한주먹 준다. 한 명의 학생이 위로를 받길 바란다. 마음 읽어주고 상담한다. 텃밭 노작활동, 야산 숲체험도 프로그램 운영하려 한다. 교장선생님과 학생이 만난다는 상상이 좋다.

 김형백 석남중학교장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공교육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석남중학교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가슴 벅찬 일들이다. 교사를 생각하는 마음과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교육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기사는 2013년도 석남중학교의 혁신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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