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귀환'…스러진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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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귀환'…스러진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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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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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36구 수습…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송



천안함 침몰사고 실종병사들의 '마지막 귀환'.
 
군 당국은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개시하면서 15일 오후 11시 20분 현재 36명의 귀환이 신고됐다고 밝혔다.(아래 명단 참조)

국방부는 이날 오후 10시 36분 기관창고에서 조정규(25)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기관창고는 갑판 아래 2층에 있다. 수색요원들은 갑판 아래 1층의 기관부 침실에서 우현 해치를 열고 기관창고로 진입해 조 하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천안함 함미에서 김경수 중사와 김동진 하사, 정범구 상병의 시신도 추가 발견됐다. 김 중사와 김 하사, 정 상병은 승조원 화장실, 전기창고 입구, 후타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해난구조대(SSU)요원들을 천안함 함미에 투입해 시신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요원들은 갑판 위 승조원 식당 입구와 내부에서 서대호(21)하사를 비롯한 시신 4구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갑판 위에서 4명, 갑판 아래에서 18명 가량의 시신을 수습했다.

갑판 위 기관조정실과 취사장에는 추가 시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실종자 다수는 갑판 아래 1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갑판 아래 1층에는 사병숙소인 기관부 침실 외에도 중사휴게실, 후타실, 보수공작실, 후부화장실, 유도조정실이 위치해있다. 군 당국은 실종병사 44명 중 30여명이 이곳에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이곳에 수색팀이 진입하면서 추가로 속속 시신들이 수습됐다.

한편 침몰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함미 부분에 탑승해 조사 작업을 진행중이다. 방일민·서대호·이상준 하사를 비롯, 시신은 수습되는 대로 독도함에서 헬기로 이동해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다. 해군은 이날 수습되는 시신을 7대의 헬기로 3구씩 2함대 내 임시 안치소로 옮길 방침이다.


발견된 실종자 명단.

◇발견시각·발견장소·이름(나이)·계급 순

▶오후 3시 55분 승조원 식당 입구 서대호 (21)하사
▶오후 3시 55분 승조원 식당 입구 방일민 (24)하사
▶오후 3시 55분 승조원 식당 내부 이상준 (20)하사
▶오후 3시 55분 승조원 식당 내부 이상민(22) 병장
▶오후 4시 42분 기관부 침실 안동엽(22) 상병
▶오후 5시 3분 갑판 1층 탄약고 임재엽(26) 하사
▶오후 5시 3분 갑판 1층 탄약고 신선준(21) 중사
▶오후 5시 6분 기관부 침실 강현구(21) 병장
▶오후 5시 6분 디젤기관실 서승원(21) 하사
▶오후 5시 21분 기관부 침실 박정훈(22) 상병
▶오후 5시 36분 유도행정실 차균석(24) 하사
▶오후 5시 38분 기관부 침실 박석원(28) 중사
▶오후 5시 52분 후타실 김종헌(34) 중사
▶오후 5시 57분 기관부 침실 김선명(21) 상병
▶오후 6시 5분 후타실 김선호(20) 상병
▶오후 6시 5분 후타실 이용상(22) 병장
▶오후 6시 17분 기관부 화장실 민평기(34) 중사
▶오후 6시 28분 기관부 침실 강준(29) 중사
▶오후 6시 51분 기관부 화장실 손수민(25) 하사
▶오후 6시 30분 기관부 침실 조진영(23) 하사
▶오후 6시 39분 기관부 화장실 심영빈(26) 하사
▶오후 6시 51분 기관부 화장실 김경수(34) 중사
▶오후 6시 43분 기관부 침실 이상희(21) 병장
▶오후 7시 22분 기관부 화장실 최정환(32) 중사
▶오후 7시 30분 기관부 화장실 조지훈(20) 일병
▶오후 7시 41분 중사 휴게실 문규석(36) 상사
▶오후 7시 51분 기관부 침실 정종율(32)중사
▶오후 8시 기관부 침실 이상민(21) 병장
▶오후 8시 12분 기관부 침실 이재민(22) 병장
▶오후 8시 18분 기관부 침실 장철희(19) 이병
▶오후 8시 32분 기관부 침실 안경환(33) 중사
▶오후 8시 45분 기관부 침실 나현민(20) 일병
▶오후 9시 36분 후부 제독소 문영욱(23) 하사
▶오후 9시 39분 전기창고입구 정범구(22) 상병
▶오후 9시 53분 후타실 김동진(19) 하사
▶오후 10시 36분 기관창고 조정규(25) 하사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진행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함미가 크레인에 의해 올려져 바지선에 실려 있다.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해군과 해난구조 업체 관계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망으로 둘러싼 절단면과 심하게 긁힌 자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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