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큰폭 재편될 듯
인천일보 새 사장에 시민단체 출신인 박길상 전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현 시민운동지원기금 상임이사)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노사 대립을 빚어온 인천일보가 그간 노조 등 종업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인천연대의 사무처장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조직도 크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민단체 및 인천일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천일보는 최근 주주들과의 합의하에 박길상 전 처장을 사장 대행에 선임했다. 사장직에도 수일내 취임하며, 3월 예정된 주총을 거쳐 정식 사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박길상 사장 대행은 향후 체불없이 신문사를 운영할 수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 자금이 어느 재원인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심각한 자금난에 놓여있는 언론사 사장에 선임됨에 따라 일각에서 재원조달의 문제와 신문사 운영 방향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체불과 채무에 시달려온 인천일보의 종사자들로서는 그간의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측면에서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일보는 지난 2월 1일 열린 주총에서 정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법정 이사 전원 사퇴하고 새로운 대표를 찾아왔다. 채권자인 농협에 의해 진행되온 사옥 경매도 중단되고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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