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 시간강사료는 사립대 수준 '열악'
상태바
국립 인천대, 시간강사료는 사립대 수준 '열악'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4.10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강사 비율 43.7%... 우수 교원 유치에 어려움
832202_842168_5612.jpg
 
인천대학교가 2013년 1월 18일 국립대로 드디어 전환됐다. 인구 300만에 육박하는 지역에 국립대학교가 존재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던 탓에 지역민의 기대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에서 국립대학의 역할은 지역의 인재를 흡수하고, 그 인재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려 지역 사회에 이바지해 온 것에서 확인된다.
인천대학교가 올해 첫 국립대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내용적으로는 어느 하나 국립대 위상에 걸맞는 내용으로 채워지지 않아 결국 무늬만 국립대라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실정이다.
 
인천대학교가 올해 국립대로 전환됐으나 교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간강사의 처우가 국립전환 이전 상태에 머물러 강사들의 불만은 물론, 실질적인 교육의 질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인천대학교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원 중 전임교원은 42.2%이고 시간강사가 43.7%에 이르고 있다. 전임 교원보다 시간강사의 비율이 높은 실정이다.
이들 시간 강사들은 인천대가 국립대로 전환되어 사립대 수준에 머물려 있는 시간강사의 처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이내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지난 해부터 인천대 시간강사로 출강하는 A씨는 "국립대 전환으로 시간강사의 처우도 국립대 수준으로 올라가는 줄 알고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신학기 한달이 지난 받은 강사료가 이전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인천대에 따르면, 시간강사료는 대략 시간당 5만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고, 국립대 전환 이전과 동일한 강사료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 사립대학교 시간당 강사료는 평균 47,000원정도로 파악되고 있고, 전문대학은 대략 시간당 25,000원이 책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국립대는 지역과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사립대 보다 2배 정도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국립 인천대학교는 시간강사료 지급에는 '사립' 인천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와관련 "여타 국립대와 형평성을 감안해서 내년에는 시간강사료를 올리는 방안을 현재 강구중에 있으나, 인상폭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등록금도 국립대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간강사료 뿐만 아니라, 대학 전반이 국립대로서 면목을 갖추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전임교원 보다 다수를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시간강사의 강사료가 국립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실정에서는 이른바 우수한 강사진을 초빙하기에도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립대에 걸맞는 시간강사료 지급이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지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