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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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는 길
  • 박은혜
  • 승인 2013.04.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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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차 ICCA 강연회, 유영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무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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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차 ICCA(인천상공회의소CEO아카데미) 조찬강연회가 18일 오전 7시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유영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무가 '중견기업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만을 육성해왔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기를 꺼려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있었다. 정부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견기업육성국을 만들고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준비중이다."
 
우리나라 전체 320만개 기업의 규모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 1,700~1,800개(0.04%)_삼성계열사 80개 등 포함, 중견기업 1422개(0.04%), 중소기업 99.9%의 비중을 가진 첨탑형 구조이다. 어떻게 하면 중견기업을 늘려서 튼튼한 항아리 구조를 만들 것인가?
 
인천지역은 중견기업 1422개 중 56개가 있다. 동서식품, 셀트리온, 재영솔루텍, 와이지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중견기업들은 매출로 보면 373조원, 수출 603.3억원, 고용 82.4만명으로 웬만한 대기업 한군데보다 크다. 그런데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가기 전, 기업인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 중견기업으로 가는 것이 부담되어 일부러 기업쪼개기를 하여 중소기업으로 남기도 한다. 유 상무는 "정작 중소기업으로서의 혜택과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비교하여 시뮬레이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앞으로 생기는 중견기업육성법에는 중소기업 못지 않는 혜택과 회사의 성장을 병행할 수 있으니, 이를 잘 비교하여 중견기업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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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정부는 이렇게 중견기업을 법으로까지 육성하려고 하는 것인가?
 
최근 가구업체들의 여의도 집단시위가 있었다. 이는 중소기업이 아님에도 중소기업 혜택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퍼시스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있지만, 주매출구조의 30%를 차지하는 사무용 가구를 공공구매시장에 납품하지 못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킴스'라는 회사로 분사하여 중소기업에 남았다. 퍼시스는 국제적으로 '이케아'라는 세계적 가구기업과 경쟁해야 하지만, 국내의 혜택을 위해 더이상 회사의 규모를 늘리지 않았다.
* 공공구매시장에서 중소기업만 납품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법이 있다.
 
이는 국가적인 손실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잘 육성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란히 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국내와 국외 시장의 제도적 차이가 기업인들의 성장을 발목잡고 있다.
 
새 정부가 정의하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이란, '세계적' 글로벌 기업 + '전문'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기업 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년까지 수출 1억불 이상 글로벌 중견기업 300개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17년까지 중견기업의 수를 현 1,422개에서 4,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한 핵심요소 3가지는 R&D, 인력, 판로이다.
 
고급 R&D 인력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신규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이직률이 높다. 향후 중견기업 인식개선사업을 통해 질좋은 일자리를 적극 홍보하고 능력중심의 신채용문화를 중견기업이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또한 '중견기업 전용펀드'를 조성하여 해외 네트워크 및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해 중견기업 글로벌화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기업인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아래, 사회공헌과 인재육성을 통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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