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나이에 맞게 대해야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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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나이에 맞게 대해야 자신감이 생긴다."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5.02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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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과 청소년 성인권 교육의 효율적운영을 위한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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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일 오후 3시 인천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서는 ‘2013년 장애아동,청소년 성인권교육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특수학급 및 교사 워크숍’이 남동구 간석동 인천시사회복지회관에서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장애인대상 성폭력 발생으로 인해, 장애학생의 성교육과 성폭력예방 및 대처방법 등이 중요시되고 있는 즈음에,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인천시는 장애학생 성폭력예방교육 및 근절을 위해 '인천장애인상담소'(소장 홍연표)를 통해 지속적인 장애학생 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관련학교 교사와 전문강사를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열렸다. 인천시 여성정책과 박윤숙 과장은 장애인 대상 성폭력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하여 일선학교와 전문강사들이 최선을 다하여 교육하여 줄 것을 부탁했다. 탁틴내일 성인권교육 연구원 김보람 팀장의 강의로 ‘장애인 성인권 교육을 위한 준비와 접근’이란 주제로 택틴내일 성인권 교육 연구원 김보람씨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였다.

김 연구원은 “‘성 인권’이란 말은 신조어다. 어떤 사람은 ‘장애인 성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차별일 수 있다. 하지만 자문단과 연구하면서 지금 우리나라 현실로서는 단계를 밟아가는 때라고 본다”면서 “재작년 ‘도가니’ 사건이 시발점이었다. 그러면서 여러 사업이 나왔는데, 이 워크숍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정보를 받아들일 기회가 적고,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지가 부족하며,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장애인의 정의를 내린 다음,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뭐가 다를까? 똑같이 태어나고 똑같이 성장하고, 2차성징도 겪고 감정 표현 느낌이 다 똑같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들과는 표현 방법이 다를 뿐이다. 정보의 양 역시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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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애인의 성에 대한 왜곡된 믿음과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무성(無性), 즉 성적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믿음, 성인이 아닌 어린이로 간주하는 것, 성적 느낌을 통제(조절)할 수 없다는 믿음, 성 지식을 주면 성적욕망이 더 생긴다는 믿음”이라는 편견에서 시작되었다“면서 ”장애인들은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다. 즉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간도 적고, 노출이 더 쉽게 될 수도 있다. 노출을 피하는 방벙을 모르기 때문이다. 또 습관화가 안 되었거나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 성인이 아닌 어린이로 간주하는 것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다. “고 말했다. 그는 강사 선생님들한테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마치 6,7세 이하 아이들처럼 수업하지 마라. 아이들이 딱 그렇게 느낀다. 유아어를 많이 쓰는 환경에서는 스스로를 유아로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교구나 매뉴얼의 특징’은 최대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다는 것이다. ‘내가 비장애인에게 소통하듯 쉽게 풀어줘야 한다. 그리고 ’강사의 입으로 정답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 돼야 성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상황만을 가지고 행동을 판단해서 성폭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 매뉴얼을 보고 ‘진도’ 빼듯 나가면 안 된다.“

김 연구원은 “무턱대고 들어가는 지도는 자칫 질책이 될 수 있다. Yes를 먼저 말하고 no를 나중에 말해야 한다. 또한 ‘지지’를 한 다음에 ‘지도’를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적 장애인의 성폭력 특징은 ‘폭력이나 위험보다는 유인에 의한 성 폭력 피해, 친밀감과 성폭력의 혼돈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증가, 자기표현과 대처능력 부족, 대부분 3급의 경도 장애인이 성폭력 피해, 주로 아는 사람에 의해 성폭력 피해, 여성?남성 모두 성폭력 피해자?가해자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성폭력 예방의 접근’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시키기, 위험요소 줄이기, 긍적적 메시지 전달을 통한 감정과 생각 표현 훈련하기, 존중?배려, 경계교육하기, 구체적으로 명확한 정보 전달하기”를 주요 과제로 뽑았다.

여성가족부와 인천시가 지원하고 인천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서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21개 특수학급 및 학교의 160여명이 5월부터 11월까지 10회기에 걸쳐서 전문적인 순회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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