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물! 오래된 미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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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 오래된 미래를 꿈꾸다’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5.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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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바르떼, 부평 십정동 신덕촌 일대서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
인천자바르떼_두레박_앞_클래식_공연_사진.JPG
 
부평구가 사회단체 보조금 사업으로 지원하는 인천 자바르떼의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 ‘열우물! 오래된 미래를 꿈꾸다’ 행사가 매월 한차례씩 열리고 있다.
인천 자바르떼는 부평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단체로, 부평구 십정동 신덕촌 일대에서 ‘마을 공동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평구 십정동 신덕촌 일대는 1960년대에는 야산, 공동묘지, 과수원 등이 있던 곳으로 도시 개발에 떠밀린 주민들이 들어와 자리 잡은 대표적인 판자촌이다.
1970년대 공단 조성이후 1990년대까지 일용직 노동자 등이 거주하는 빈민촌으로 이어오다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정과 해제, 재지정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투기로 인해 원주민들이 세입자로 전락하면서 삶의 기반이 무너졌다.
현재까지 주거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인근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주민과 갈등이 불거져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팍팍한 삶이 이어지면서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자바르떼는 신덕촌의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두레박’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더라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통합하고, 함께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자바르떼는 매월 1회 두레박에서 주민 모임을 갖고 청소년과 주부, 노인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천연비누, 가양주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 25일 신덕촌에 열린 두레박 개소식은 ‘소소한 문화 파티’로 진행됐다. 지역 주민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풍물패 공연, 젬베 공연,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소소한 문화 파티’에서 만난 십정동 주민 김경옥씨는 “남들이 달동네다 판자촌이다 이야기해도 두레박에 모여 차도 마시고 연극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는 우리 동네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노후한 주거 환경으로 생활은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과 문화가 있어 여느 도시민보다 더 행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인천 자바르떼(☎070-4202-4931) 또는 비전기획단(☎509-889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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