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정관 개정, 문화재단 '소통부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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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정관 개정, 문화재단 '소통부재' 해소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7.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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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와 함께 TF팀 구성, 12월까지 개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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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와 사회자 최원영 인하대 겸임교수(사진 오른쪽)
 
인천문화재단의 10년을 반성하고, 앞으로 10년을 위한 필요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외부로부터  제안됐다.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문화분과위원회는 23일 인천아트프랫폼 C동 다목적실에서 '인천문화재단과 지역문화예술 상생. 발전하고 있나?'를 주제로 2013년 제2차 문화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와 토론자로 나온 8명의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지난 1월 인사 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
 
민운기 대표는 인천문화재단의 독립성 확보와 문화자치를 이루기 위한 정책 제안으로 '인천시 문화재단 설립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인천문화재단 정관 개정'을 내놓았다. 인사 문제는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는 것이 더욱 지속가능한 문화재단의 독립성과 문화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병수 인천시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오늘 제안된 조례와 정관 개정을 위한 TF팀 구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병수 시의원은 "올 12월에는 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되기 전에 조례 개정 TF팀을 꾸려 오는 12월까지는 조례와 정관 개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 시의원은 인천문화재단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의 임기와 선임직 이사의 임기를 3년으로 동일하게 하고,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와 이사추천위원회를 분리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사 후보 추천 대상자도 분야별 안배, 성별 안배, 연령대 안배, 장애인 배려 등을 넣어 세분화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이뤄졌다.
 
따라서,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제안된 조례와 정관 개정은 올 12월 전까지 시의회와 인천문화예술계, 인천문화재단, 인천시가 의견을 교환해서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재단이 직제 개편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도 없이 대표이사가 성급하게 근대문학관 관장직을 임명하면서 불거진 인사문제가 외부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인천문화재단을 관리 감독하는 인천시가 나서서 감사를 착수해, 지난 1월의 직제 신설은 이사회의 의결 없이 이뤄져 있는것을 확인했고, 시정을 요구하도록 인천문화재단에 통보했다.
 
지난 1월 인사파동에 대해서 인천문화예술계는 인천문화재단 내부 의사소통 부재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고, 재단 내부가 스스로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인천문화예술계 몇몇 인사들은 인천문화재단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를 빌미로 인천문화재단 전체를 흔드는 일도 삼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개적으로 인천문화재단 스스로 이 문제를 다루는 공청회나 토론회 개최가 마련되길 바랬지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가, 6개월이 지나서야 인천의제21 문화예술분과위원회가 나서서 인천문화재단의 현재의 문제점과 향후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 공개적인 토론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천시 감사실에서 지적한 직제불일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말에 이사회를 개최해서 직제개편을 의결하고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은 지난 1월 8일 단행한 인사조치를 유효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다시 인사 발령을 다시 내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검토하고 있고, 빠른 시일내에 재단의 인사 파동에 따른 후속 조치 상황을 알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의제21 문화분과위원회 이희환 위원장은 "오늘 포럼에서 나온 제안과 조언들을 정리해서, 관련 기관에 백서로 만들어서 인천문화재단의 정책에 필요하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인천문화재단 허은광 문화사업본부장은 "인천문화재단이 내부 개혁을 위한 필요한 공개 토론회와 지역문화예술계의 상생을 위한 만남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정책포럼 토론자에는 최병국 인천예총 미술협회장, 김병균 인천민예총 사무처장, 임승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 이종복 터진개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 신현수 인천사람과문화 이사장, 고동희 극작가가 참여했다.
 
이날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이하 인천의제21) 문화분과위원회가 주최한 '2013년 제2차 문화정책포럼'에는 예상보다 많은 문화예술인이 참석, 인천문화재단에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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