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청소년의 참여전 '이 순간들' 개최
상태바
인천시립박물관, 청소년의 참여전 '이 순간들' 개최
  • 지건태 기자
  • 승인 2013.07.31 0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큰 어린이'도 아니고, '작은 어른'도 아닌 독자적인 문화
사진1.jpg

특별하거나 훌륭하지 않지만 관람의 주체가 되는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만든 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청소년 참여전(展) ‘이 순간들’을 30일부터 9월말까지 2개월 간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청소년 참여전 ‘이 순간들’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수상작과 인천지역 중·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모듬반 활동 결과물, 시각장애인학교인 혜광학교 학생들이 보내온 사진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는 영상과 미술 등 분야에 모두 197점의 작품이 접수돼 이중 수상작 67점이 전시됐다.
청소년을 관람의 주체가 아닌 참여자로 끌어들여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다른 관람자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게 이번 전시회의 기획 의도다.
이명숙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청소년기를 누구나 다 거치는 일반적인 과도기로서가 아니라, 그 시기만의 독특한 언어와 정서가 있는 ‘순간’으로 주제화 했다”며, “청소년기를 ‘큰 어린이’도 아니고 ‘작은 어른’도 아닌 독자적인 문화가 있는 시기로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2.jpg

청소년 참여전 ‘이 순간들’의 오브제(작품)는 모두 5개의 테마로 나눠 전시된다.
1부 ‘익숙하고도 미묘한 순간’에서는 학교나 집, 친구들 사이에 아주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 그들만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혜광학교 학생들의 작품인 ‘마음에 인회되는 빛으로 찍은 사진들’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4.jpg

 빨간 립스틱을 바른 한 여학생 주위를 나비가 날고 있다. 꽃이 되고 싶은 욕망을 표현한 것일까. 2부에서는 이처럼 ‘익숙하지만 낯선 순간’을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됐다.
 
3부 ‘참을 수 없는 …순간들’에서는 청소년들의 중심 무대인 학교로 들어간다. 어느 ‘왕따’ 학생의 자살을 그린 ‘7일간의 기록’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마음이 얼얼하다.
 
4부‘이런 순간, 저런 경우’에서는 청소년들이 학교 밖 사회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5부 ‘그 순간이 행복이다’는 조각 작가의 초대전으로 어른들이 전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